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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먼저 보호해라. 모쿠슐라, 밀리언 달러 베이비 (2005)

너 자신을 먼저 보호해라,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2005) 드라마, 미국, 133분 개봉: 2005. 03. 10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클린트 이스트우드(프랭크 역), 힐러리 스웽크(매기 피츠제럴드 역), 모건 프리먼(에디 스크랩 역) 이 영화는 모건 프리먼의 내레이션을 기본으로 깔고 간다. 에서 모건 프리먼이 화자이면서 목격자였던 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혈 전문가이자 권투선수 매니저인 프랭크는 윌리의 시합 후 나오는데, 한 여자가 자기의 이름은 매기 피츠제럴드라고 하면서 자기를 키워달라고 말을 걸어온다. 프랭크는 한마디로 여자선수는 키우지 않는다면서 거절을 한다. 다음 날부터 프랭크의 체육관에 매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비리뷰 2021.02.20

부자가 되는 전략은 코미디의 전략과 같다. 바로 "타이밍" , 어느 멋진 순간 (2006)

어느 멋진 순간 (2006) 멜로, 로맨스, 드라마, 미국, 117분 개봉: 2006. 11. 16 감독: 리들리 스콧 주연: 러셀 크로우(맥스 스키너 역), 마리옹 꼬띠아르(페니 샤넬 역), 앨버트 피니(헨리 삼촌 역), 애비 코니쉬(크리스티 역), 디디에 부르돈(프란시스 듀플러 역) 런던 증권가에서 뛰어난 능력, 건방짐, 바람기로 유명한 펀드매니저인 맥스 스키너. 그는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삼촌 헨리와 살다가 연락을 안 하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는데, 어느 날 헨리 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는다.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은 상태라 상속인이 직접 공증사무소로 와야 된다고 한다. 슬픔보다 그가 남기고 간 집과 포도밭의 금액이 얼마나 될지만 생각하고 프랑스로 갔는데. 공항에 내려 렌트카를 타고 공증인..

무비리뷰 2021.02.19

남자의 발등에 까치발로 서서 부르스 추고 싶게 하는 영화,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의 이야기, 내 사랑(2017)

내 사랑, Maudie (2017) 드라마, 멜로, 로맨스, 아일랜드, 캐나다, 115분 개봉: 2017. 07. 12 감독: 에이슬링 월쉬 주연: 샐리 호킨스(모드 루이스 역), 에단 호크(에버렛 루이스 역) 이 영화는 연극 '해피 하트 : 모드 루이스 스토리'와 도서 등으로도 알려져 있는 캐나다의 화가 모드 루이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를 드라마로 연출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아일랜드의 여성감독인 에이슬링 월쉬가 이 영화의 감독이다. 는 박찬욱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의 원작. 영화는 느리게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여자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모드 다울리는 선천성 관절염으로 걸음걸이가 온전하지 못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아이다 숙모 집에서 지내고 있는 모드에게, 오빠 찰스는 부모님 집을 팔았다..

무비리뷰 2021.02.18

당신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누군가의 넋두리 섞인 글을 읽다가 편지가 쓰고 싶어 졌습니다. 이 글을 볼지 안 볼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차피 뻔한 말이나 할 거면서, 그래도 일단 써봅니다. 그런데 말이죠. 가끔은 그 진부하고 식상한 얘기들이 나름의 위로, 위안 뭐 그런 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 아마 대부분의 여자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할 거예요. 얼마나 자주, 얼마나 진하게 생각하냐의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아이들이 내 손길이 필요 없어졌을 때, 그때의 내 인생을 돌아보면서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는지, 내 선택들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는지... 나보다 먼저 살아간 사람들의 얘기들을 들어보면, 인간사는 게 참 비슷하지만 각자의 이유라는게 있더라는 거죠. 왜 그 유명한 문장도 있잖..

끄적끄적 2021.02.17

삶이 조금이라도 버겁다면 이 영화를!!!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2017)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2017) 드라마, 일본, 114분 개봉: 2017. 10. 19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 주연: 후쿠시 소우타(야마모토 역), 쿠도 아스카(아오야마 다카시 역) 어렵게 취직을 한 아오야마 다카시. 3개월째 야근만 150시간을 넘겼지만 야근수당도 없다. 일하는 시간은 늘어만 가지만 성과는 보이지 않고, 집안에는 쓰레기 더미가 가득하다. 그런 그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진입하는 지하철쪽으로 몸을 던지려고 할 때, 누군가 그를 안쪽으로 잡아당기며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한다.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야마모토. 아오야마는 분명 처음 본 얼굴인데, 상대가 너무 반가워하면서 한잔하러 가자고 한다. 아오야마는 같이 술을 마시러 들어가서, 다른 초등학교 동창에게 전화를 걸어 야마모토라는 애가 ..

무비리뷰 2021.02.17

당신의 미모는 내 수학 점수를 결정지었다.

중 2 때, 첫 수학 시간. 또각또각... 구두굽소리와 함께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와우~예쁘다... 첫 시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 맨뒤에 앉아있던 나는, 다음 수학 시간에 앞에서 두 번째 있는 친구와 자리를 바꿨다. 맨 앞자리는 선생님과 가까웠지만, 계속 쳐다보기에는 목디스크 걸리기에 딱 좋은 자리이므로. "자리 좀 바꿔주라." "수학인데?" "어~수학이니까!!!" 알 수 없다는 친구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수학 시간 내내 난 선생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풀라고 하는 문제는 풀지도 않고 말이다. 급기야 "얘! 넌 문제 안 풀어? 왜 그렇게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거야?" 내 입에서 나온 소리는 한마디. "예뻐서요..." 순간 선생님의 표정이란... 그 해, 2학기에 난 다른 학교로 전..

끄적끄적 2021.02.16

오래된 단상 - 그 겨울의 찻집, 담배 그리고 빨간 립스틱

대학교 1학년 때, 술만 마시면 조용필의 을 부르던 친구가 있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어린애가 왜 저런 청승맞은 노래를 부를까 싶었는데, 그 친구의 반복되는 노래를 들으면서 익숙해진 건지, 그 친구가 좋아서 그랬는지, 어느 순간 술기운이 돌면 나도 모르게 그 노래가 흥얼거려졌다.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담배피던 모습이 어찌나 섹시하던지, 담배를 피워볼까 고민하게 하던 친구. 소주는 한잔 마시면 취하면서, 발렌타인은 한 병을 넘게 마셔도 아무렇지 않았던 친구. 첫사랑에 실패하고 남자는 거들떠도 안보았던 친구. 가녀린 몸으로 군사학을 공부하고 싶다면서 러시아행을 감행했던 친구. 내가 하면 뭐든지 잘한다, 이쁘다해줬던 친구. 내 오랜 친구. 보고싶네...

끄적끄적 2021.02.16

아니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라이프 필스 굿 (2018)

라이프 필스 굿 (2018) 드라마, 폴란드, 118분 개봉: 2018. 06. 28 감독: 마시에이 피에프르지카 주연: 데이비드 가드너(마테우스 역), 도로타 코락(마테우스의 엄마 역), 카타르지나 자와츠카(마그다 역) 실화에 바탕을 둔 이 영화는 시카고 국제영화제(실버 휴고상), 몬트리올 국제영화제(그랑프리, 인기 영화상, 에큐메니컬상) 히혼 국제영화제(남자배우상, 아트 디렉션상)의 여러 상들을 받은 작품이다. 주인공 마테우스는 뇌성마비에 걸려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리고 말을 하거나 의사소통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그의 엄마는 의사로부터 마테우스는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상태라며 특수시설에 보낼 것을 제안받는다. 그러나 마테우스의 식구들은 특히 아빠와 엄마는 그를 정말 사랑으로 대..

무비리뷰 2021.02.16

그런 친구가 이런 나이에도 가능한가, 가능하면 안되는가.

서른 즈음, 아는 녀석이 있었다. 대학연합동아리에서 만난 아이.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신의 아들인 관계로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나보다는 5~6살 정도 어렸던듯한데.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다. 어느 날인가. 술 한잔 해요!라는 문자가 왔다. 우리의 공통관심사는 그림, 술, 에스프레소. 만나면 에소 한잔하고, 술 마시면서 그림 얘기하고, 해장으로 또 에소 한잔 하고. 그게 전부 인. 그래도 너무 편하고 좋은. 그런데 결혼을 하고, 또한 나이가 들면서 그런 관계를 갖는다는게, 유지한다는 게 참으로 어렵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 함께 즐긴다는 것. 순수한 접근도 힘들고, 쌍방 모두가 그런 생각을 갖는다는 것도 흔치 않다. 무엇이 변한 것인가. 나이의 문제인가. 시간으로 인해서 쓸데없이 변해버..

끄적끄적 2021.02.15

비는 곧 그칠 겁니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2019)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2019) 드라마, 일본, 112분 개봉: 2019. 02. 07 감독: 나가이 아키라 주연: 고마츠 나나(타치바나 아키라 역), 오오이즈미 요(콘도 마사미 역) 이 영화는 마유즈키 준 이라는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워낙 인기가 많아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가, 영화화된 것이다. 그러나 절대 제목처럼 감수성 촉촉해지는 사랑 얘기는 아니다. 타치바나는 키자미자와 고교 육상부의 주목받던 선수였다. 어느 날 갑자기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파열되면서 제대로 뛸 수 없게 되자, 타치바나는 재활 대신 아르바이트를 선택한다. 타치바나가 아르바이트를 선택했던 곳은, 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비 오는 날, 우연히 들렸던 레스토랑이었다. 창밖을 보고 앉아있는데, 누군가 커피를 내려놓는다. 주..

무비리뷰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