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비문학반 42

[책] 게리 비숍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게리 비숍 Wise as fu*k 가끔은 내가 확신하고 있는 것들을 다른 각도로 건드려주는 순간들이 필요하다. 긍정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정적인 생각의 파워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항상 다른 이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강조해왔다. 강요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중요한 다른 부분 한 가지를 빼고 긍정을 말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 긍정 뒤에는 반드시 행동이 따라줘야 된다는 것. 그렇게 해야만 그 긍정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살다가 힘이 빠질 때, 잘될 거야,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은 필요 없다. 일단 움직이자. p. 42~43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물리치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더라도 문제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평가받기를..

[책] 앤절린 밀러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 인에이블러 Enabler

앤절린 밀러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 인에이블러의 고백 인에이블러 Enabler 상대를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면서 스스로는 자존감을 높이고, 상대의 독립을 막는 사람 p. 23 마침내 내가 조장하는 아내, 즉 '인에이블러'임을 인식하게 되자, 나의 조장 행위가 남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버릇은 다른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도 스며들었고, 특히 내 아이들을 조장하고 있었다. 조장한다는 것은 내 예상보다 훨씬 흔한 일이고, 중독성 물질을 남용하는 경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p. 31 나는 그들의 삶에 포함된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으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했다. 왜 그랬을까? 인에이블러였기 때문이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

[책] 사이토 다카시 <배움이 습관이 될 때>

사이토 다카시 프롤로그 中 p. 9 이 책은 벽을 깨뜨리는 방법'을 내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다. 힘으로 부수는 것이 아니라 벽 자체를 얇게 만드는 방법이다. 침 묻힌 손가락으로 조금만 누르면 찢어지는 장지문 정도로 얇게 만드는 것이다. 벽이 얇아지면 나도 모르게 찢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고, 재미가 붙어서 손가락에 더 많은 침을 발라 더 세게 누르면 조금씩 구멍이 커지고, 그 구멍과 구멍이 이어져서 결국에는 벽이 무너지는 논리이다. 벽을 깨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단 2주이다. 그 시간을 즐기며 2주 후 달라진 자신을 기대해보자. p. 21 지적 능력을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그것의 몸통에 해당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가꿔야 한다. 여기서 정체성이란 '어떠한 자격으로 산다는 의지로 가득 찬 마음'을 뜻한..

[책] 잉그리트 폰 욀하펜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레벤스보른 프로젝트'가 지운 나의 뿌리를 찾아서. 잉그리트 폰 욀하펜, 팀 테이트 1942년 8월 그날 아침, 독일에게 점령된 유고슬라비아 첼예의 학교 운동장에 1,262명이 모여있었다. 건강 진단을 위해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오라는 새로운 독일 통치자의 명령을 받고 소집되었다. 가족의 수를 센 뒤 사람들을 아이, 여자, 남자로 나누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걸음마를 막 뗀 아이들도 부모들로부터 떨어져 검사를 받았다. 힘러가 진정한 독일 혈통의 특징으로 정해놓은 엄격한 용모 기준에 부합하는 아이들은 1, 2등급에 배정되었다. 이들은 제3제국의 인구로 충원될 만한 쓸모 있는 아이들로 공식 등록되었고, 반면에 슬라브인의 특징이나 흔적이 조금이라도 보이거나 유대 혈통의 특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낮은 인종 등급인 ..

[책] 앎이 위로가 되는 책. 리사 펠드먼 배럿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리사 펠드먼 배럿 원제: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 이 책은 원제가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brain"으로 뇌에 관한 7과 1/2번의 강의이다. 한 번의 도입 강연과 일곱 번의 본 강연을 통해 뇌과학을 말한다. 첫 수업에서 1/2강이라고 표현한 것은 방대한 진화사를 살짝 훔쳐본 정도여서 1/2강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책의 들어가는 부분에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꼭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지만, 첫 수업에서 이 책의 전반을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이 소개되어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첫 장을 먼저 읽으라고 넌지시 던져준다. 뇌과학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왠지 어려울듯한 느낌이지만, 책은 굉장히 쉽게 읽힌다. 인간 행동에 대한 심리 관계 책을..

[책] 벤저민 하디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ersonality isn't permanent

벤저민 하디 Personality isn't permanent p. 14~15 인간성의 가장 핵심적인 측면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고수하는 능력, 빅터 플랭클이 인간의 마지막 자유라고 했던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는지 결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발생한 일에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하는 것이다. 즉 선택은 우리가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해준다. 그렇기에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며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이 클수록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결정을 내기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의 선택 능력을 제한하고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제약들이 ..

인나미 아쓰시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

군더더기 없는 인생을 위한 취사선택의 기술 인나미 아쓰시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은 잘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문을 했던 건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였다. 무언가 내게 필요한 것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 그런데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원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나마 소제목들이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이 책에 관심이 있는 누군가에게는 다가서는 글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 기록을 남긴다. p. 21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힘이 되어 주려는 태도는 아주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싶다면 필요 없는 물건을 채워 넣기 전에 그것을 받는 사람이 어떤 기분일지 먼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 그 행위 자체를 의심받거나 실례를 범할 수도 있다. 어중..

(삶이 바뀔 수도 있는 책) 대런 하디 < Compound Effect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생 역전의 기술 대런 하디 토니 로빈스의 추천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당신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아니면 인생의 전환을 꾀하며 이 책을 뒤적이고 있는가? 이 책을 집어 든 걸 보니 적어도 현재의 삶에서 어느 한 가지는 불만스러운 게 틀림없어 보인다." 난 아닌데?라고 생각하던 첫 마음은 책장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깨졌다. 분명하게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읽은 자기 계발과 동기부여 책 중에, "끝까지" 가장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들은 분량을 늘리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뒷부분으로 가면 사선으로 읽기에도 시간 아까운 책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마지막 장까지 너무 좋다!!!) ★★★★★ 내 삶을 바꾸는 단 하..

함께 세상을 구하자. 리베카 헨더슨 <자본주의 대전환>

리베카 헨더슨 Reimagining Capitalism in a World on Fire 이제는 환경분야에서 고전이 된 레이첼 카슨의 은, 무분별한 살충제의 사용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봄이 되어도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봄이 침묵하는 이유를 말하였다. 그로 인해 대중으로 하여금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었다. 그런 환경에 대한 인식 이후로 나오는 저서들은 환경을 파괴하는 주원인을,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만 노력하는 기업들에게 돌렸다. 따라서 그 원인을 제공한 기업들이 환경파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기업과 환경을 서로 상충되는 가치로 이해하는 방식이며, 지금까지 일반화되어왔던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리베카 헨더슨은 이렇게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최명기 <게으름도 습관이다>

최명기 p. 7~10 심리학자들이...... 뽑아낸 5가지 성격 요인이 있습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의 5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성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즉, 이 5가지 요소가 어떻게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성격 차이가 생겨난다는 것이죠. 그런데 게으른 사람들은 이 가운데 '성실성'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들은 '신경성'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다는 점입니다. 타고난 게으른 성격이 바뀌긴 할까요? 성격 자체를 바꾼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게으름도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습관화란 결국 뇌에 그 습관에 해당되는 뉴런 사이의 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