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든 무엇이든 벗어날 수 없다면,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선택한 것에 대해 그 어떤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나라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않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우사미 마코토의 글은 늘 내게 이런 류의 질문들을 던진다. 어쩔 수 없는 상황, 어쩌지 못하는 상황, 그 속에 버려진 존재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을 감당해본 적도 없는 내가 무슨 잣대로 판단할 수 있는지 말이다. 너라면 어떤 선택을 할래라고 선택을 묻는게 아니라, 그런 상황을 판단하고 함부로 결론짓지 말라고 에둘러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는 책을 읽는 도중 마음이 휘몰아쳐 두서없이 써놓은 글이다.《전망탑의 라푼젤》은 아동 학대, 성폭력, 가정 내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