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두 페소아 시가집 p. 46~47 "나의 생각은, 발설한 순간" 나의 생각은, 발설한 순간, 더 이상나의 생각이 아니다죽은 꽃, 내 꿈에 떠다닌다.바람에 실려 갈 때까지. 흐름을 벗어날 때까지, 외부에서 오는 행운으로.내가 말을 하면 느껴진다.내가 단어들도 내 죽음을 조각하고 있음이,영혼을 다해 거짓말 하는 것이. 그렇게 말을 하면 할수록, 나는 더 나 자신을 속이고,나는 더 새로운 허구의존재를 만든다, 내 존재인것처럼 꾸미는. 아, 이미 생각하면서 들린다.내면의 끝에 자리하는 목소리.내 내면의 대화 자체가,나와 내 존재를 가른다. 하지만 내가 사색하는 것에공간의 목소리와 형태를 부여하는 바로 그 때가 어떤 끈이 끊기며, 내가 나와 나 사이의무한한 심연을 여는 순간. 아, 나와 나 사이가완벽히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