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평소보다 이른 잠을 잤다. 얼마나 지났을까. 뭔가 귀에 계속 거슬리는 느낌이 들었고, 정신이 들랑말랑한 시점이 되자 드릴 소리 같은 게 들렸다. 핸드폰을 켜서 시간을 보니 새벽 2시 반이 조금 지나고 있었다. 도대체 이 시간에 어느 몰상식한.... 일단 조금 더 기다려봤다. 그런데 소리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해야 하나. 이 시간에 연락은 해서 뭘 어떻게 하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엌 가까이 가니 소리가 더 커지는 거 같았고, 그 소리는 냉장고 근처에서 절정을 맞고 있었다. 설마? 냉장실 문을 열어보니... 이런, 그 정체모를 드릴 소리가 멈추는 것이다. 원인은 우리 집에 있었는데... 위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