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나는 일명 연예인들이 내놓는 책은 읽지 않는다. 일종의 편견과 선입견이 한몫하고 있겠지만, 세상에 읽어야 하고 읽고 싶은 책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그들의 책을 본다는 게 그닥 내키지 않았다. 그런데 장기하씨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의미가 있었다. 처음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를 들었을 때, 노래 부르는 사람을 한참 들여다봤던 기억이 난다. 저 사람 뭐지? 저 노래는 뭐지? 그 사람의 프로필을 뒤로하고라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조금은 궁금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책이 나왔단다. 읽고 던지더라도 한번 펴보고 싶었다. 소장하지는 않을 것이니 읽고 던지는 것은 맞으나, 한번쯤 대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맞다. p. 26술에 취한다는 건 결국 그냥 좀 멍청해지는 것이다. 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