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 모옴 원제는 the painted veil이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퍼시 셸리가 1818년에 발표한 소네트 "Lift not the painted veil..."을 소설의 모티브로 삼았고, 소설의 제목으로 했다. '사람들이 인생이라 부르는 페인티드 베일', 번역에 따라 오색의 베일, 유색의 베일이라고 하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인생의 베일'이라고 하고 있다. 베일로만 가려져도 선명하게 인식하기 어려운데, 거기에 채색까지 되어 있으니 베일 너머를 제대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또한 베일 너머의 사람은 자신을 (의도한 것이 아니더라도) 얼마나, 어떤 가식으로 보여주려 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 이야기는 단테의 중 2부 연옥편의 제5곡 마지막 구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단테의 p. 52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