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슨 화이트헤드 콜슨 화이트헤드의 글들은 즐거운 이야기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뗀다는 것이 참 어렵고, 눈이 다가가 있지 않을 때조차 온 마음이 그곳에 있게 된다. 내가 마치 탈출하는 흑인 노예라도 된 듯이, 주인공 코라의 상황에 따라 나 역시 그 상황에 빠져있었다. 책의 끝까지 완전한 자유는 있지 않았다.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한참을 글을 쓸 수가 없었다. 1860년 미국의 노예제도가 공식적으로 폐지되기 이전인 1800년대, 남부의 노예들이 북부의 자유 주나 캐나다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점조직의 이름이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였다. 노예제를 반대하던 흑인들과 백인들이 도망치는 노예들에게 비밀리에 먹을 것과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