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슨 화이트헤드 2

콜슨 화이트헤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콜슨 화이트헤드 콜슨 화이트헤드의 글들은 즐거운 이야기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뗀다는 것이 참 어렵고, 눈이 다가가 있지 않을 때조차 온 마음이 그곳에 있게 된다. 내가 마치 탈출하는 흑인 노예라도 된 듯이, 주인공 코라의 상황에 따라 나 역시 그 상황에 빠져있었다. 책의 끝까지 완전한 자유는 있지 않았다.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한참을 글을 쓸 수가 없었다. 1860년 미국의 노예제도가 공식적으로 폐지되기 이전인 1800년대, 남부의 노예들이 북부의 자유 주나 캐나다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점조직의 이름이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였다. 노예제를 반대하던 흑인들과 백인들이 도망치는 노예들에게 비밀리에 먹을 것과 은..

북리뷰/문학반 2021.04.07

콜슨 화이트헤드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콜슨 화이트헤드는 1969년 미국 맨해튼에서 태어났다. 이미 로 2017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2019년에 발표한 이 2020 퓰리처상을 다시 수상하여,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의 더블 수상자가 되었다. 100년의 역사 가운데 두 번 수상한 작가는 부스 타킹턴(1919, 1922), 윌리엄 포크너(1954, 1962), 존 업다이크(1982, 1991) 이렇게 세 명 뿐이었고, 콜슨 화이트헤드가 네 번째이다. 이 소설은 착실하게 살아가는 고등학생 엘우드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가 대학무료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에 얻어탄 차량이 절도차량이었고, 그 죄목을 어이없이 뒤집어쓰면서 니클에 가게 된다.그리고 그 곳에서 있었던 일과 그곳을 나오는 이야기, 그리고 뒤이은 예상치 못한 이야기. 짐 크로법(..

북리뷰/문학반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