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관련된 밴드에서 책 제목으로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의 제목만으로 짧은 글짓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이벤트 마감시간을 보니 한 시간 정도 남아있는 상태였다. 아마 평소 같으면 이벤트 하나보다~하고 넘어갔을 것을. 이벤트 상품에 눈이 멀어 나도 모르게 책장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상품은 바로 표고버섯. 이벤트에서 투표로 1등이 되면 표고버섯을 한박스 준다는 것이다. 밴드 회원 중에 표고버섯농장을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의 후원으로 말이다. 사실 난 버섯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왜 그날따라 버섯이 유난히도 눈에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열심히 책장을 오가면서 책 몇 권을 골라왔고,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도 모르게 짧은 글을 썼다. 정말 마감시간 아슬아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