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뉘엘 베르네임 의사인 서른 살의 클레르. 그녀는 자신의 잃어버린 가방을 가져다준 토마스 코바크라는 남자에게 끌리게 된다. 그는 이웃 건물의 재건축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건축가였다. 카페에서 몇 번의 만남 이후, 토마스는 연락도 없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토마스에게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나가지만, 클레르가 들은 말은, 그에게는 아내와 두 아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클레르에게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들은 이전보다 뜨거운 만남을 이어나간다. 토마스는 클레르의 집에 몇 시에 도착하든, 한 시간 십오 분을 머물렀다. 더 머무르는 경우는 없었다. 그를 만나면서, 클레르는 토마스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해 이것저것 상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클레르는 토마스와 관련된 물건들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