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탈리아어 문법 수업 중에 mancare(만까레)라는 '부족하다'라는 의미의 단어가 나왔다. 네가 보고 싶다. 라는 표현이 Mi manchi. (미 만끼)이다. 내게 "네가 부족해서", 네가 보고 싶다는 말. 수업 듣다가 왜 심쿵하고 그러지. 정말 그렇지 않나. 너무나 로맨틱한 표현이다. 한편으로 너무나 인간다운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가 채워지지 않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 보고 싶다는 것도 상대 자체에 대한 그리움보다,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내 마음의 헛헛함이 아닐까. 그래서 네가 곁에 있어도 네가 그립다는 표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옆에 있어도 나의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미만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