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 2

[책] 구병모 <바늘과 가죽의 시詩>

구병모 이 소설은 그림 형제의 을 모티브로 한다. 가난한 구두장이 부부의 집에서 밤마다 그들을 위해서 구두 만드는 것을 도와주던 존재들은, 조금씩 형편이 나아지는 구두장이 부부의 삶을 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구두장이는 길드에 정식으로 가입된 기쁨으로 그 존재들에게 옷과 구두를 선물로 작업대 위에 놔두게 되는데, 그 존재들은 그 선물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었지만, 옷을 나눠 입고 신발을 나눠신더니, 바늘을 내려놓고 노래 부르며 구두장이 부부의 집을 떠난다. 수제구두 공방을 하며 살고 있는 안이라는 남자가 있다. 모든 공정을 혼자 처리하는 관계로 수제화 한 켤레를 만드는데 한 달 이상이 걸려서, 분기별로 공방교실을 열어서 경제적인 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구두 관련 블로그가 있기는 하지만, 글도 얼마 있지..

북리뷰/문학반 2021.10.14

구병모 <네 이웃의 식탁>

서울 근교의 실험공동주택. 전세난과 저출산에 대한 일종의 대안으로 만들어진 소규모 전원주택.입주 조건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42세 이하의 부부로, 맞벌이는 안되며, 아이를 세 명 낳는 것이 입주 유지 조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입주하여, 모인 네 가족의 이야기. 외떨어진 곳에 아직은 입주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의 관여와 잡음이 시작될지.내 의지와 생활과는 무관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무리 생활.결과의 반전 같은 것은 기대되지도, 일어나지도 않았지만...그냥 술술 읽히는, 그러면서 건조하고 답답한. 어줍잖은 정책으로는 희망을 꿈꾸는 이들에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는 것이다.출산을 전제로 한 삶의 구속. 의도치 않은 육아의 독박. 닫힌 공간에서의 필요 없는..

북리뷰/문학반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