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종류의 책이 필요한 이유는 '어디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는 데 있다. 사실 몰라서 안 하는 경우보다는 알지만 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물론, 알아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행동으로 옮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해보고, 그게 익숙해지면서 좋은 점을 알게 된다면 누가 뭐라 한들 알아서 하게 될 것이다. 한참 도시건축가 김진애씨에게 빠져있을 때, 그의 글에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는 글귀를 봤다. 올빼미형인 나는 새벽형으로 바꿔보겠다고 일찍 일어났는데, 내가 일어나자 작은 아이가 잠을 깨서 거실로 나오는 바람에 나만의 새벽이 아니라 피곤한 하루를 시작해야 했다. 그렇게 몇 번을 하고 나니 이건 아니다 싶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