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비문학반

김유진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나에대한열정 2020. 10.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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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종류의 책이 필요한 이유는 '어디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는 데 있다. 사실 몰라서 안 하는 경우보다는 알지만 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물론, 알아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행동으로 옮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해보고, 그게 익숙해지면서 좋은 점을 알게 된다면 누가 뭐라 한들 알아서 하게 될 것이다. 


한참 도시건축가 김진애씨에게 빠져있을 때, 그의 글에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는 글귀를 봤다. 올빼미형인 나는 새벽형으로 바꿔보겠다고 일찍 일어났는데, 내가 일어나자 작은 아이가 잠을 깨서 거실로 나오는 바람에 나만의 새벽이 아니라 피곤한 하루를 시작해야 했다. 그렇게 몇 번을 하고 나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는...


이제는 아이가 조금은 커서, 엄마가 잠을 깬다고 하여 따라 나오지는 않는다. 다시 도전해볼 시간이 된 듯하여 나를 일깨울 책 한 권을 다시 잡았다. 때로는 참신함보다 중요한 게 있으니까.




p. 38

나는 새벽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 밖의 시간은 '운명에 맡기는 시간'이라 표현한다. 생각해보면 하루 중 순전히 내 의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나의 계획과 상관없이 예상치 못한 일에 주의력과 시간을 뺐기는 경우가 많다.


한밤중이든 새벽이든 누군가에게 방해 받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은 온전히 내 시간으로 쓸 수가 있다. 어느 시간이든 나만의 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



p. 52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를 어떻게 쓸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따라 삶이 바뀐다.



p. 53

평소 같으면 상상만 하고 말았을 일들, 정말 시간이 남는 게 아니면 굳이 하지 않았을 행동을 새벽에 저질러보자. 날이 밝아옴과 동시에 다가오는 기회가 보일 것이다. 그 행운을 그냥 잡기만 하면 된다.




p. 56~57

요즘도 나는 새벽에 도전의 시간을 갖는다. 물론 아침 일찍 일어나 생소한 무언가에 도전하는 게 피곤하고 힘들 것이다. 목적지가 보이지 않을 때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매번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너스 타임을 실패한다고 해서 본 게임에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남았는지 생각하지 않고 한발 두발 묵묵히 걸어가다 문득 뒤를 돌아본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멀리 왔다는 사실을 알아챌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 더욱 앞으로 질주 할 힘을 얻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새벽 기상의 진정한 마법이다.





p. 64~65

결국 남들보다 빠른 삶을 산다고 꿈도 더 빨리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보다는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게 목표를 이루는 진정한 방법이었다. 꿈을 이루는 데 이르거나 늦은 때는 없다. 모두에게 동일하게, 같은 시기에 목표를 달성할 타이밍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다음 주에 문이 열리는가 하면 누군가에게는 몇 년 뒤에야 문이 열린다. 살다 보면 때로 계획이 바뀌어 방향을 틀어야 할 순간이 온다. 그래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인생이 그때부터 시작되는 거이니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나간다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완벽하게 시작하려다 보면 정말 아무런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충분히 알지 않는가. 무엇이든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




p. 74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새벽 기상에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을 보상으로 해석하는가'다.


진짜 그런거 같다. 새벽에 잠을 좀 더 자는 것이 보상이라 생각한다면 1분이라도 더 이불속에 있으려고 할테니까. 시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




p. 129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아무리 사소한 목표일지라도 한 번에 손쉽게 이뤄지길 기대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앞서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행운을 기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금씩 스스로를 발전시키다 보면 예전과는 다른 기회가 찾아온다. 늘 나와는 상관없다고 여겼던 기회가 다가온 순간 조용히, 묵묵히 변화해온 당신이 해야 할 것은 단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뿐이다.




p. 135~136

나에게 외로움이란 뾰족한 바늘 같은 존재였다. 바늘로 나를 찌르면 아프고 피가 나겠지만, 그 바늘로 찢어진 옷을 꿰매면 구멍이 채워진다.


만약 지금 외롭다고 느낀다면, 평소 외로움에 못 이겨 주저앉는 순간이 자주 온다면 이것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





p. 176

스스로 '행복하다' 혹은 '감사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을 리스트로 만들어보고 그 순간이 자주 일어날 수 있도록 플래너에 계획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순간의 행복을 수동적으로 인지하는 게 아니라 직접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시간을 연출하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과제에 '감사한 데이'를 쓰는 게 있다. 하루에 세 가지의 감사한 일을 기록하는 것인데,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사소한 일이라도 무언가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는 건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변하게 한다.




p. 194~195

리의 몸은 습관대로 움직인다. 일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려면 관성을 극복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추진력과 의지력이 필요하다. '오늘은 꼭 해야지'라는 마음가짐 하나만으로는 자기계발은 물론 어떠한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그날의 계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환경과 동기가 필요하다. 이 모든 건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작은 성공이 필요하다. 사소한 목표라도 하루하루 달성해 보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 '막상 해보니 뿌듯하다''몇 개월만 해보면 금방 할 수 있겠어'등 자신감을 심어주는 긍정적인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매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일일 목표를 미루면 실패의 경험만 쌓여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책의 끝부분은 저자의 실제 플래너 작성방법과 함께 어떻게 실천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은 직접 봐야 와 닿는 부분이므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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