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목 2021 신용목 2021 신용목 시인(1974년생, 경남 거창)은 2000년 신인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시집 , , , 산문집 , 소설 (2021) 등이 있다. p. 25 대부분의 나 하루의 망치로 쾅쾅 나는 박아 넣으면 까맣게 바닥에 남을 한 점의 머리 비행기가 지나가면 하늘이 길게 잘려서 어둠 한끝이 돌돌 말려 올라간다 지붕 위에 비스듬히 누워, 먼 별빛을 보던 바람이 갑자기 머리를 긁적이며, 방금 뭐가 지나간 것 같은데······ 악몽이 잠의 창문을 열고 들여다보며 내 속의 아이들을 부른다, 밥 먹고 울어야지 턱밑에 장도리를 걸고 머리를 뽑아올리면 나는 한참을 두리번거린다 인생이 잠시 들려 사랑을 주고 젊음을 사가는 매점처럼 뽑힌 자리는 환하다 p. 46~47 나를 깨우고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