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슴벌레 한쌍이 집에 온 이후, 마치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를 들여다보듯, 난 그렇게 사육통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데, 내가 공부한 바에 따르면, 왕사(왕사슴벌레)는 부끄러움(?)이 많아 인간의 인기척만 느껴져도 숨어버리는 사슴벌레인데, 어느 날인가부터 암컷이 밤이건 낮이건 시도 때도 없이 코박젤리(젤리에 코를 박고 먹는다 하여, 사실 사슴벌레는 코는 없지만, 아랫입술 수염이 있어 냄새를 맡는 기능을 한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무슨 일이 생긴걸까? 이건 왕사슴벌레가 하는 행동이 아닌데. 관련 행동을 검색을 하자, 대부분의 답변이 사슴벌레가 짝짓기를 한 이후에 암컷이 에너지가 필요하여, 하는 행동이라는 답변이었다. 와우! 이런 경사가!! 사실 내가 바라던 바는, 왕사 한쌍을 키우는 자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