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에는 네 명의 주요 인물이 있다. 예진, 도원, 호계, 재인.드라마처럼 현실에서 우연(?)으로 엮이어 있는 관계.그렇지만 하나하나의 상황들이 흔하지 않더라도 분명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그래서 잘읽히지만, 그래서 조금은 불편하고 아쉬운. p. 48결국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을 거다. 대개의 경우, 시작은 다르지만 과정은 비슷하고 결과는 언제나 똑같은 법이니까. p. 118심심함과 외로움의 차이는 뭘까. 가벼움과 무거움의 차이인가.짧고 긺의 차이인가. 깊고 얕음의 차이인가. 그렇다면 역시 나는 깊이가 없는 사람인걸까. 아니면 쉽게 마음을 작동시켜버리는 가벼운 사람인가. 그러나 결코 심심해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분명히, 정말로, 확실히 그렇다. 예진은 다짐하듯 생각해보지만 그럼에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