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런 코벤 벡은 8년 전, 사랑하는 아내 엘리자베스를 잃었다. 결혼 7년 차인 스물다섯 살 동갑내기 커플. 열두 살 때 첫 키스를 하고, 매년 첫 키스 기념일에 그 장소를 찾아와 나무에 줄을 그었다. 그날이 바로 열세 번째 줄을 나무에 새긴 날이었다. 근처 호수에서 같이 수영을 하다가, 먼저 엘리자베스가 물밖으로 나가고, 조금 뒤에 벡이 엘리자베스를 찾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다가 그녀의 비명이 들렸다. 그리고 벡은 누군가에 의해 공격을 받고 호수로 떨어졌다. 벡이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그녀는 죽었다. 엘리자베스의 시체는 납치된지 닷새만에 발견되었는데, 그녀를 죽인 사람은 연쇄살인범인 킬로이였다. 경찰이었던 장인어른과 그의 동생이 엘리자베스의 시신을 확인했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