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슐링크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해졌다. 영화는 그 캐릭터를 맡은 배우의 말과 행동, 표정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어서,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은 있지 않을까, 내가 잘못 받아들인 게 있지 않을까 싶었다. 책은 글을 통해서 전달해야 하니 그들의 심리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영화는 원작에 상당히 충실했다. 세부적인 몇몇 곳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래도 책을 집어 든 건 잘한 거 같다. 영화에서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생뚱맞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책에서는 그 모든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영화 리뷰에서 대강의 줄거리는 써놨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인 1944년에 출생한 저자는, 전쟁이나 유대인 학살과 관련된 그들의 부모세대와 그 윗세대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