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가장 좋았던 것은 듀오링고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느림미학님의 블로그를 통해 듀오링고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다. 스페인어는 대학 때 잠깐, 그리고 몇 년 전 여행 전에 잠깐 공부한 게 전부인지라 뭔가 정식으로 배운 게 아니어서 아쉬웠는데, 최근에 외국어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탈리아어와 저울질되다가 밀린 언어다. 그런데 하루에 몇 분이라도 가능하다는 느림미학님의 언급에 호기심삼아 어플을 설치하고 스페인어를 선택했다. 와우, 그런데 정말 너무 재미있는 것이다. 게임하듯이 언어를 배우는 느낌? 일단은 매일 접속하는 것을 목표로 재미 삼아 시작해보려고 한다. 느림미학님께 정말 감사하다. ^^
오늘이 듀오링고를 시작한 지 11일째인데, 이 어플을 통해서는 현재 스페인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영어, 중국어를 학습하고 있다. 그 언어에 대해 완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면 포기하기 쉬운 어플이나(포르투갈어 배우고 싶다고 잠시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 ㅎㅎ), 조금이라도 시도해 본 적이 있는 언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어플이다. 워낙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서 내가 이걸 하는 동안, 옆에서 듣던 아이들이 발음을 외울 정도다.
단, 단점이 있다면 나처럼 게임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승부욕이 발동해서 하루에 4~5시간을 붙잡고 있을 수도 있다. 처음 이틀 동안 정말 핸드폰 붙잡고 있다가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 단계가 올라가서 좋은 것도 있지만, 순위가 매겨지는 부분이 있어서 1등 한다고, 그게 뭐라고...... 브론즈와 실버 단계에서 1등 했다는 건 안 비밀이다. ㅋ 스샷을 해놓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에 단계가 바뀌어 있어서 캡처가 불가능했다.
고등수학(상)이 이제 한 강좌 남았다. 이로써 고1 수학 1학기를 마무리 짓고, 오늘부터 수학(하) 2학기로 넘어간다. 수업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난 참 어렵게 공부했구나 하는 거였다. 아니, 우리 시기에 공부하던 학생들은 다 비슷했을 거라 생각이 든다. 내가 공부하던 시기에도, 우리 학교는 수학공식이 나온 과정을 증명하는 시험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그 공식이 나오는 과정도 이해보다는 암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큰아이가 공부할 때는 좀 더 즐거운 방법을 알려 줄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럼에도 가끔은 내가 좀 더 젊은 엄마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를 통과해서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들이 아쉽다. 그래도! 그래서! 좀 더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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