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숨쉬는 공간

  • 홈
  • 태그
  • 방명록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1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신용목 시집

신용목 시집 2004 신용목 시집 2004 p. 20~21 우물 학미산 다녀온 뒤 내려놓지 못한 가시 하나가 발목 부근에 우물을 팠다 찌르면 심장까지 닿을 것 같은 사람에겐 어디를 찔러도 닿게 되는 아픔이 있다 사방 돋아난 가시는 그래서 언제나 중심을 향한다 조금만 건드려도 환해지는 아픔이 물컹한 숨을 여기까지 끌고 왔던가 서둘러 혀를 데인 홍단풍처럼 또한 둘레는 꽃잎처럼 붉다 헤집을 때마다 목구멍에 닿는 바닥 눈 없는 마음이 헤어 못 날 깊이로 자진하는 밤은 문자보다 밝다 발목으로는 설 수 없는 길 별은 아니나 별빛을 삼켰으므로 사람은 아니나 사랑을 가졌으므로 갈피 없는 산책이 까만 바람에 찔려 死火山 헛된 높이에서 방목되는 햇살 그 투명한 입술이 들이켜는 분화구의 깊이처럼 허술한 세월이 삿된 뼈를 씻..

북리뷰/문학반 2022.01.18
1
더보기
프로필사진

책, 영화 그리고 일상의 끄적임을 담는 공간

  • 분류 전체보기 (440)
    • 북리뷰 (227)
      • 인생책(추천도서) (0)
      • 문학반 (166)
      • 비문학반 (46)
      • 경제반 (14)
      • 역사반 (1)
    • 무비리뷰 (105)
    • 끄적끄적 (101)
    • 아이를 위한 신문 속 '그 단어' (4)

Tag

최승자, 클린트 이스트우드, 책리뷰, 엠마뉘엘 베르네임, 프랑수아 시빌, 신용목, 자기계발서, 북리뷰, 민음사 세계문학, 자기계발, 일본소설, 조 지무쇼, 성공학, 도서협찬, 을유세계문학전집, 아멜리 노통브,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황동규, 시, 시집,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 하노벡<부자들의 생각법>이 공개로 바뀌었어요^^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6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SMALL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