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큰 마리모도 떠올랐다. 역시 마리모를 떠오르게 하는 비결은 아주 시원한 물과 적당한 빛이었다. 직사광선은 NO! 작은 마리모들이 떠오르기 시작한 이후로 딱 한 달만의 일이다. 처음에 작은 마리모가 떠올랐을 때는 정말 그냥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 생각해서, 큰 마리모한테는 적용시켜 볼 생각 자체를 못했다. 안 했다. (사실 적용을 안 했다기보다, 나름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기의 차이에서 영향을 조금은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작은 마리모들이, 물을 갈아줄 때마다 떠오르는 것을 보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 지난주에는 반응이 없었는데, 드디어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분명히 물과 빛의 영향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는데, 큰 마리모가 반응이 없자, 아이 둘의 반응은 똑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