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올해 11월에 마리모가 처음 떠오른 것을 보고, 신이 나서 포스팅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물만 갈아주면(보통 저녁에 갈아주는데) 다음날 점심때쯤 돼서 마리모들이 둥둥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뜨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처음 한두 번은 정말 행운이 몰려오나 싶을 정도로 신기해서, 뜰 때마다 그 앞에 손을 모으고, 마치 달을 향해 빌듯이 속으로 소원을 빌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물을 갈아줄 때마다 떠오르니, 뭐 '오늘도 떴구나' 싶은 것이다. 그동안 소원 빌었던 게 우습기도 애처롭기도 하게 말이다.
그런데, 똑같이 물을 갈아주는데도 옆에 있는 큰 마리모는 떠오르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 시험을 해봤다. 결과는 내일 오전이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원래 큰마리모가 있던 작은 통을 그보다 훨씬 큰 통으로 바꾸어 준 것이다. 왠지 무언가 부족해서 떠오르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일 오전에는 큰 마리모도 둥둥 떠있기를 바라며. 큰 마리모가 떠오르면 다시 한번 합장하리라.
※ 마리모 떠오르게 하는 방법
손톱보다 작은 마리모라면(일단 우리 집에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물을 갈아줄 때 얼음처럼 시원한 물로 갈아주고, 햇빛이 직접 들어오지는 않지만 환한 곳에 놔두면, 반나절 뒤에 떠오른다.
※ 마리모가 처음 떠올랐을 때 썼던 포스팅(마리모밥과 마리모 키우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음)
반응형
BIG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거운 마리모 떠오름] 큰 마리모도 떠오를 수 있다. 시원한 물과 빛만 있다면. (44) | 2022.01.07 |
---|---|
[부동산 등기부 열람] 부동산 등기부 인터넷 발급 (9) | 2021.12.29 |
(끄적임) 여행 취소 (11) | 2021.12.20 |
(끄적임) 2021년 12월의 도서목록 (14) | 2021.12.16 |
(끄적임) 그렇게 시작되었다. 1 (10) | 2021.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