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솔아 중학교 아이들이 주인공인 소설. 그러나 그 세계의 무게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만큼 무겁고, 외롭다. 차라리 그 무게들을 대놓고 드러낼 수 있었다면, 그들은 조금 더 밝은 곳으로 갈 수 있었을까. 자신들의 삶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었을까. 결말부분이 아쉬웠다. (나 스스로) 해결책도 내놓지 못할거면서, 그러면서도 아쉬웠다. 안타까웠다. 그게 최선이었다고, 원망조차 하지 않는 시선이, 마음이 속상했다. 아이들의 문제는 어른들의 그것보다 늘 어렵다. 어떤 광고의 문구처럼 그들의 세계를 방관하면 그들이 가게 되는 어른들의 세계 또한 그와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한참 청소년 범죄가 사회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을 때, 정의라는 측면보다 그 아이들의 인권을 그리고 변화를 위해 일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