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드 보부아르 이 글은 보부아르 본인의 이야기이다. 그녀의 엄마에 대한, 그녀에 대한, 어쩌면 그 시대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의 엄마가 암으로 인해 병원에서 투병을 하게 되고, 돌아가신 조금 이후까지의 이야기에는 보부아르가 어렸을 때 엄마와의 관계 그리고 엄마의 모습, 병이 진척되면서 보여지는 모습들, 그리고 그들의 관계 변화 등 현재에 과거의 상황들이 조금씩 소환되면서 글은 전개되고 있다. 경제권을 쥐고 있는 남편에게 공손하던 엄마는 그 상황이 자식들에게 넘어가자, 자식들에게 보이는 모습도 그렇게 된다. 어느 시대에나 보여질 수 있는 모습일 수도 있으나, 보부아르에게 보여지는 엄마의 그런 모습은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낯설고 안타까웠을 것이다. 죽음을 앞에 둔 엄마와의 관계에서 보부아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