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고도 했을마음이 오늘 것이다 _ 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에 실려있는 '방문객'이라는 시를 처음 봤을 때, 어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누군가를 마음에 담기 시작할 때, 적어도 이런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면 더 잔잔한 만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쉽게 판단하지 않지 않을까. 아쉬운 시간들이 슬쩍 뇌리 속을 스쳐갔다. 그 여파였는지, 라는 시선집이 나왔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이번에는 무엇이 나를 설레게 할까. 여전히 시인의 시집에는 자필 흔적과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