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뷰

트럼보 (2016)

나에대한열정 2021. 1.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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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보, Trumbo (2016)


드라마, 미국, 124분

개봉: 2016. 04. 07

감독: 제이 로치

주연: 브라이언 크랜스톤(달튼 트롬보 역), 다이안 레인(클레오 트롬보 역)


<1930년대, 대공황의 영향으로 파시즘이 기승을 부리자 수많은 미국인들이 미국 공산당에 합류한다. 2차 대전 중 미국이 소련과 동맹을 맺은 후엔 더 많은 이들이 미국 공산당에 몰려들었다. 오랜 시간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싸워온 각본가 "달튼 트럼보"도 1943년 미국 공산당의 당원이 되었다. 하지만 냉전이 시작되면서 미국 공산주의자들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모아졌다.>라는 당시 상황이 자막으로 올라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각본가 트럼보는 1943년 미국 공산당의 당원이 될 때만 해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시나리오 작가였다. 그런 그가 정치적인 문제에 휘말리면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고, 1년 동안 감옥에 갇히는 신세까지 된다. 그리고 그 여파는 계속 되서, 그의 이름으로는 글을 쓸 수가 없으며, 그의 글로 영화를 올리는 경우에는 그 영화사와 극장까지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그는 필명으로 해서 가짜의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데, <로마의 휴일>이 대성공을 거두고, <브레이브 원>은 1975년 아카데미상까지 받는다. 그리고 1993년에는 <로마의 휴일>이 아카데미상을 받게 되는데, 이때는 부인인 클레오가 대리수상을 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실제 시기적인 문제는 좀 조절을 해서 나온다. 가짜이름으로 썼던 작품들이 상을 받게 되자, 언론에 다시 나서서 자신의 의견표명을 하게 되는데...


트럼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미국의 사회적인 상황이 어땠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실제적으로 반미활동 조사위원회는 1975년까지 민간인 조사를 이어나갔다. 


"네, 아니오로만 대답하는 사람은 바보 아니면 노예 둘 중 하나죠."


1970년 3월. 전미작가조합 로렐상 수상을 하면서 수상 소감을 말하는 부분.

블랙리스트는 악마의 시절이었습니다. 악마의 손길이 닿지 않고서 그 시기를 버텨낸 사람은 없죠. 미약한 개인들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시절이었습니다. 우린 각자의 본성과 필요와 신념에 의해 반응했습니다. 각자 처한 상황들이 그리 하도록 강요했죠. 공포의 시절이었고, 그 누구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가족들이 해체되었죠. 그리고 어떤 이들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허나 그 어둡던 시절을 돌아보면서 영웅이나 악당을 찾을 까닭이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없었기 때문이죠. 희생자들만 있었을 뿐,

희생자인 이유는 우리 모두가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말이나 행동을 강요받았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주고 상처를 얻었지만, 우리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늘 하는 얘기는 누굴 아프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오로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함입니다. 오랜 세월 서로에게 남긴 수많은 상처들을 치유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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