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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모든 이닝 하나하나에 새로운 인생이 보여서이다.
아주 무미건조하게 심심한 이닝도 있지만, 심장이 쫄깃쫄깃해질 정도로 긴장의 극을 달하는 이닝도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경우와 소극적으로 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면, 그건 야구에서는 공격과 수비의 문제일테고...
오늘 마지막 이닝처럼, 한팀은 더블플레이를 해보겠다고 자동고의사구로 두명이나 베이스에 포진시켰는데...그들의 그럴듯한 전술과는 상관없이 상대팀의 깔끔한 끝내기안타 하나로 마무리가 되었다.
아무리 이상적인 계획이 있어도 상대의 행위하나로 얼마든지 뒤집어 진다는 것. 뭐든 뜻대로만 가지 않는 것. 야구든 삶이든...그래도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다면 멋지지 않겠는가.
영화 <머니볼>, 브래드 피트의 대사처럼 야구는 사랑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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