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남원 맛집) 허브식당 채마루 - 수제떡갈비, 산채나물 돌솥비빔밥

나에대한열정 2021. 7.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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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가는 길에 남원을 들렸다. 단지 떡갈비를 먹겠다고 말이다. 처음부터 이 식당을 생각하고 간 것은 아니었고, 남원 IC 빠지기 전 10분 전에 검색해서 ^^ 워낙 어디를 갈 때는 무계획이 계획인 우리 가족다운 행동이다. 검색도 내가 하고, 결정도 내가 했는데, 식당 간판을 보는 순간 제대로 검색을 한 건가 당황스러웠다. 분명 맛집이라고 검색한 건데, 이 편견 덩어리 눈에는 이 식당이 문은 열였나 싶을 정도로 허름해 보였다. 

 

일단 주차를 하고 뒤로 가니, 이런 곳이 보인다. 맛집이라고 하면 사람도 좀 있어야 될거 같고, 뭔가 좀 어수선하기도 해야 할 거 같고... 그런데 이곳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너무 조용했다. 유리문을 열어보기가 뭐할 정도로... 결국은 얼굴이 겨우 보이는 일하시는 분한테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나서야 유리문을 열고 들어갔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문앞에 신발들이 좀 보이는 게, 그나마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

 

 

막상 안에 들어서니 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떡갈비정식을 3인분 주문했고, 떡갈비정식에는 떡갈비와 산채나물들 그리고 돌솥밥이 나왔다.

 

테이블에 1회용비닐을 바로 깔아서 음식세팅을 해주신다.

 

나물이 무려 12가지, 산나물들의 향도 너무 좋았고, 특히 목이버섯을 불려서 들깨가루에 볶은 것은 식감도 맛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떡갈비는 두툼하기도 하거니와 단짠의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육즙이 가득했다. 맛집 맞네~ 폭풍 흡입하는 옆지기를 보며 뿌듯한 기분^^ 큰아들 키우는 기분일 것이다. ^^

배추김치는 멸치젓갈이 아닌 다른젓갈의 진한 맛이 났는데, 서울 여자인 나에게는 당황스러운 맛, 경상도 남자인 옆지기에게는 뭔가 친숙한 맛. 한 사람이라도 잘 먹으니 됐다.

오늘의 선택은 아주 훌륭했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가는 길이라면 꼭 다시 한번 들려보고 싶은 식당이었다. 찜콩!

 

유리문을 나오니 들어올 때는 보이지 않던 곳이 보인다.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 배부르면 시야도 넓어진다.

 

남원의 허브식당 채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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