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뷰

마더스 데이 (2016)

나에대한열정 2020. 12. 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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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스 데이 (2016)


아들 둘이 있는 샌디(제니퍼 애니스톤)는 이혼한 남편과 친구처럼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중요한 할 말이 있다고 하더니, 결혼했다고, 그것도 아주 어리고 이쁜 티나랑. 그리고 양쪽의 양육권을 내세워 일정한 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티나에게 새엄마로서의 자리를 만들어 준다.

이런 상황을 생각지도 못한 샌디는 자기만의 아이들이라 생각했는데,누군가와 공유(?)하다는 것에 분노하고, 엄마라는 자리가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어쩔 줄 몰라한다.


"내가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싫어."


"어디서든 늘 통하는게 있죠.

(마술에서)계속 나오는 손수건이나 무한제공되는 커피, 엄마의 무한한 사랑처럼요. 엄마의 사랑을 아이들은 다 느껴요."


제시(케이트 허드슨)와 가비 자매는 부모가 용납할 수 없는 사랑을 한다. 한 명은 터번을 쓰는 사람과, 한 명은 동성애자이다. 이런 사실들을 부모에게 숨기며 살고 있는데, 마더스 데이의 깜짝쇼라면서 그들앞에 부모님이 등장한다. 


크리스틴은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서 아이를 낳았지만,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어려서 버려진 입양아라는 것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것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또 상처입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그런 그가 용기를 내어 친엄마를 찾았는데, 그녀가 바로 성공한 커리어우먼인 미란다(줄리아 로버츠)이다. 


이들에게 다가온 마더스데이는 어떤 날이 되었을까.


"때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가 나와 다르기도 해요. 내가 누군지는 스스로 결정해야죠. 내가 언제 뭘 원하는지, 누구를 알고 싶은지요."


<귀여운 여인>에서 줄리아 로버츠에게 많은 에티켓을 가르쳐주던 호텔지배인, 헥터 엘리존도가 이 영화에서도 줄리아 로버츠 옆에 있다. 그리고 "맞아요, 그게 샐러드 포크에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귀여운 여인>을 연상시키는 애드립인듯 싶다.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로 나와 있다. 그 코미디를 보고 나는 중간 중간 울 수 밖에 없었다. 슬프냐고 묻는다면 '아니다'이다. 그러나 눈물이 난다.

엄마라는 존재는 내가 엄마가 된 이후에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존재다. 그녀가 내게 해준 것보다 난 내아이들에게 더 잘해주지도 못하고 더 잘해줄 수도 없다. 넘사벽이 따로 없다.

엄마가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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