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뷰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 (2014)

나에대한열정 2020. 12. 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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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



1788 여름.

왕가의 사치와 늘어나는 국채로 인해 프랑스는 파산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루이16세는 1789 봄, 삼부회를 소집했다. 소집대상은 귀족, 성직자, 국민을 대변하는 제3신분이었다. 삼부회는 세 계급의 대표들이 모여 재정위기를 해결할 세금제도를 마련하는 자리였다. 삼부회는 온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고 또 다시 군주에게 굴복하고 말것인지?

나라 곳곳에서는 굶주린 사람들의 폭풍이 일어났다. 실업과 빈곤은 수천여 명에 이르는 불행한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이러한 영화 자막이 지나가고, 뮤지컬 공연 실황이 시작된다. 


농부인 아버지가 세금과 땅의 몰수에 저항하다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자, 이에 분노한 아들 로낭은 누이인 '솔렌'과 파리로 간다. 거기서 로낭은 '조르주 당통', '카미유 데뮬렝', '로베스피에르'를 만나 함께 혁명에 가담하게 된다.


한편, 왕비의 아이들을 돌보는 올람프는 페르젠 백작과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의 밀회를 도와주다가, 근처에 있던 로낭을 끌어들이게 되는데, 그의 옷에서 나온 유인물로 인해 바스티유 감옥에 갇히게 된다. 바스티유 감옥의 교도소장이 아버지였던 올람프는 자신의 잘못으로 로낭이 죽게 되었다면서 직접 로낭을 감옥에서 탈출시키게 되고. 대립 되는 입장에 있던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데......



역사적으로는 제3신분의 대표들이 삼부회와는 별도로 그들끼리의 외회를 창설하게 되어, 메뉘 플레지르가 폐쇄되자 그들이 실내테니스 코트로 가게 되는 것, 페르젠 백작과 마리 앙트와네트의 밀회, 스위스 은행가였던 네케르가 재무장관으로 있었으나 왕실의 사치를 어찌 해볼 수 없었다는 것, 자식들에게 빵을 먹이기 위해 들고 일어나는 여인들의 모습, 무능력했던 루이 16세의 모습, 민중들이 들고 일어나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기반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 참 많은 것들을 한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사실 이 뮤지컬에서 사랑의 당사자들인 로낭과 올람프의 이야기는 미비하다. 그냥 유인책 정도라고나 할까. 그래서 더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이 부분들은 없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지루한 부분이기도 했다. 첫눈에 불꽃튀었다 하기에는 뭔가 부족했고...


개인적으로는 로낭의 누이였던 솔렌의 노래들이 좋았다. 비쥬얼이 내 스타일이 아닌 게 좀 슬프지만, 흡입력 있는 무대장악만큼은! 로베스피에르의 현실에 관한 노래도, 마리 앙트와네트의 마지막 노래 장면도 좋았다.


시기상 뮤지컬을 즐길 수 없는 상태라, 더 특별한 시간이었던듯.


우리가 바라는 혁명은 존중에서 시작되는거야. 타인에 대한 존중.



그는 법으로 우리의 권리를 앗아갔으나, 우리네는 권리로써 법을 깨뜨리네.



네가 춤추는 동안 이성이 흔들리면 무엇을 위해 춤추는지조차 모를 수 있어.



네가 최면 속에 헤매는 동안 그들은 음악의 리듬을 올리고, 네 위치를 결정할거야. 생각해봐. 네가 춤을 출 때 네 몸은 흔들리겠지만, 삶속에서 너는 꼼짝도 못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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