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2

[문명문화사] 노마드(앤서니 새틴/까치출판사)

📚 앤서니 새틴 《노마드》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하면서, 몇년전에 읽었던 제시카 브루더의 가 생각났다. 그 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도 있는데, 물론 역사를 관통하고 있는 앤서니 새틴의 와 21세기 이후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있는 제시카 브루더의 는 결이 다르긴 하다. 하지만 " There's a crack in everything. That's how the light gets in." 이라고 표현한 레오나르드 코헨의 문장(제시카 브루더 글 시작전에 나오는 문장)에 따르면 마냥 다르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삶이, 역사가, 그 틈과 그 틈으로 들어오는 빛이 공존하며,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자국들이라 한다면,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역사로 기록되는 부분들이 다를테..

잊지 말자

"저 사람에게는 있는데 나는 없네"라는 시각으로 보면 삶은 쉽게 초라해지고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그래서 비교는 오로지 나 자신과만 해야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낫기를, 또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거죠. 최태성 중에서 고등학교 때 이런 역사 선생님을 만났다면, 난 분명히 사학과를 부전공으로 정외과를 갔을 듯하다. 우리 때는 학력고사 국사25점만 맞으면, 그게 전부인. 암기 과목의 대표 주자가 국사였는데, 그래서 국사 25점 맞으면 역사를 다 안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지고 자란듯하다. 부끄러뭄을 부끄러운지 모르고 자란 세대. 우리 아이들은 우리와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집의 거실과 부엌 사이에 보드판이 세 개 있다. 일정이 써있기도 하고, 필요한 준비물이 써있기도..

끄적끄적 2020.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