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비밀병기

나에대한열정 2021. 1. 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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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나에게는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비밀 병기가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루즈벨트의 글귀였고, 다른 하나는 장영주(사라 장)의 바이올린 연주곡이었다.


1. "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 엘리노어 루즈벨트가 한 이 말을 난 참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기보다 내인생 전반에 나를 지지하고 있었던 표현이다.

특히, 시험 시간에 나에게 힘을 줬던 말이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거나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내가 못 풀면 다른 애들도 다 못 풀어. 이 문제는 나만 모르는 것도, 나한테만 어려운 것도 아니야.'이렇게 생각하게 만들어줬고, 그 효과는 대단했다. 이상한 능력을 발휘했다. 


2. 하루는 너무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잠이 깼는데, 라디오에서 바이올린 협주곡이 나오고 있었다. 처음 들을 때는 무슨 곡인지 몰라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작품 제목을 말해주는 순간까지. 바로 장영주가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35였다. 그 때의 기분때문이었는지, 기분이 가라앉을 때 이 곡을 들으면 힘이 난다. 심지어 이 곡을 들으면서 주관식문제를 찍으면 정말 시험문제에 그대로 나오기까지했다. 믿거나 말거나? 믿는자에게 복이 있......


뭐, 비밀병기니까...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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