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경제반

곽상준(증시각도기) <투자의 태도>

나에대한열정 2020. 9. 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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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본점 영업부 부지점장으로 있는 저자는 유튜브에서 "증시각도기TV"운영자로 활동중이다. 우연히 듣게 된 유튜브 채널은 아주 신선하게도, 일반적인 주식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어느 기업에 새로 업그레이드된 신기술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왜 이 기술이 도입되고, 어떻게 기존과 차별화가 되었는지, 그래서 이러한 기술이 향후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식 트레이딩에 대한 기법이 아니라, 이런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쓴 책이면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무언가 하나라도 얻어가는게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



이 책은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 투자는 공격보다 방어가 먼저

2. 주식은 심리게임이다

3. 성공투자법칙

4. 실전주식투자를 위한 기반 지식

5. 투자자의 유형



이 중에서 1~3 섹션까지는 익숙해질때까지, 완전히 인지될 때까지 반복해서 몇 번을 읽어줘도 좋을듯 하다. 뭔가 뻔한 듯하지만, 스스로 실천해보지 않으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 직접 해봐야 느낄 수 있는 것.



p. 23~26 자전거 타듯 투자하기 


장거리 사이클링을 통해서 배운 투자의 미덕 하나는 '인내'다. 참고 견뎌야 하는 과정이 왜 그렇게 많은지 과정 중엔 고통스럽지만, 그 고비를 넘고 나면 환희의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자전거나 투자나 동일한 감정이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첫 번째 덕목이 뭐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인내'를 첫 번째로 꼽는다.

 

저자는 투자에서 인내가 필요한 경우를 목록으로 여러 가지를 나열하고 있는데, 그 중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 주식을 사지 않고 견뎌야 한다는 것자기가 분석한 것이 실제화되는 데까지 시간을 들여 기다려야 한다는 항목은 너무나 와닿는 부분이었다.



p. 28

투자는 먹는 게임이 아니라 안 꺠지는 게임


덜 깨지는 것보다 더 먹겠다는 심리 속에서 상처를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빨리 잘 달리는 것보다 멈추지 않고 꾸준히 달릴 수 있는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하고 있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자 하는 욕망의 조급함과 스스로가 그 욕망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얼마나 위태로운 생각인지도 지적한다. 



p. 71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버핏의 위대함은 그가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를 야구로 비유해 쉽게 설명해 준다. 투자는 스트라이크아웃이 없는 타자와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는 인내와 관련해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다. 야구에서는 스트라이크 세 개안에 치지 못하면 삼진 아웃을 당하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삼진 아웃이 없고, 스트라이크 중에서도 정말로 자기가 좋아하는 공, 잘 칠 수 있는 공이 아니면 흘려보내도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다.


p. 102~103

시장이란 것이 열 길 물속이 아닌 한 길 사람 속과 그 사람이란 변수의 곱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하나 더 우리가 가정해야 하는 변수가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문제 말이다.


인간이 가진 욕망이라는 심리는 공포라는 심리와 동전의 앞뒷면 같다. 인간 생존의 확장 욕구를 '욕망'이라고 표현한다면 죽음에 대한 회피 욕구, 그리하여 생존하고 싶다는 욕구를 '공포'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욕망'과 '공포'는 동일한 심리 기제인 생존 욕구에서 출발한다. 생존이라는 욕구에 대한 같은 꼴 다른 표현이 '욕망'과 '공포'다. 시장에 참여하게 되면 이 점을 더욱 분명히 느낄 수 있게 된다.


p. 160~162

투자에 대한 뇌는 써보지 않은 뇌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동하는데 엄청남 에너지가 투하된다. 이런 를 사용하려고 하자, 생존을 위해서는 가동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뇌는 판단을 내리고 그쪽 뇌를 쓰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뇌에게 투자란? 신대륙이 펼쳐지는 상황인 것이다. 

투자의 영역은 생소한 정도가 워낙에 크고, 투자대상에 따라 그 성격들도 각각 천차만별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뇌에서 꾸준히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끔 한다. 이는 결국 뇌의 회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다른 영역보다 깊이 있는 사고나 분석을 못하고 자꾸 빠른 결정과 성급한 판단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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