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경제반

김승호 <돈의 속성>

나에대한열정 2020. 10. 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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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첫장에 이런 글귀가 써있다.


성공으로 가는 위대한 비밀의 규칙은 없다. 성실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허세를 부리지 않고 친절을 베푸는 것과 같은 작은 비밀이 있을 뿐이다. 


책에서 가장 와닿는 표현이었다.




이 책은 돈의 다섯 가지 속성과 부자로 살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네 가지 능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p. 7

돈의 다섯 가지 속성으로, '돈은 인격체다, 규칙적인 수입의 힘, 돈의 각기 다른 성품, 돈의 중력성, 남의 돈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능력으로는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을 다룬다. 그리고 이것을 각기 다른 능력으로 이해하고 각각 다르게 배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돈은 인격체라는데 공감이 된다. 잠시 여담을 하자면, 최근 돈에 대한 자료들을 찾다가 돈을 관리하는 것에 대한 공통적인 방법을 찾았다. 지폐의 윗부분을 안쪽으로 가게 하고, 가지런히 구겨지지 않게 넣는 것. 돈은 자신을 소중히 다루는 사람에게만 자신의 힘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한 달만 실천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될 것이다.  




워런 버핏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 한다."



p. 45~46

경제학자 존 갤브레이스(John Galbraith)는 "세상에는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것을 모르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모를 때가 아니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렸을 때가 위험하다. 심지어 그런 사람은 자신의 예측이 틀린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운이 나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르면, 모른다고 생각하면 사람은 조심하고 경계하며 만약을 준비하게 된다. 알 수 없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개별 투자 자산이나 회사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정보를 모을 수 있다. 또한 그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사람들이 아직 보지 못한 것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이 다른 곳으로 갈 때 반대로 갈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시장보다 성공할 수 있다.

정말로 그렇다. 모르는게 차라리 낫더라. 내가 자신있게 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틀렸을 때에는, 틀렸다를 아는 순간 이미 늦은 때이다. 그리고 내가 틀렸다는 그 자체를 인정하는게 생각보다 어렵다. 인간은 스스로의 실수를 받아들이는게 어려워 다른 핑계를 찾기 마련이다. 그럼 방법은 더더욱 없어진다.




p. 56

운은 절대로 반복되지 않는다. 단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허물어버릴 수 있다. 자기 자만에 빠지는 순간, 개연성이 전혀 없는 일에 확신을 가지며 운을 실력이라 믿고 추측을 지식이라 생각한다.모든 상황이 잘 풀릴 때는 운도 실력처럼 보이지만 운은 불규칙적이다.




p. 65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해리 마코위츠(Harry Markowitz)는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투자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한다.



p. 72~73

음식과 주거가 해결되지 못한 정도로 가난한 상태가 아니라면 누구든 저축을 하고 재산을 모아 투자도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 단언컨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 물건을 부주의하게 매번 잃어버리는 사람, 작은 돈을 우습게 아는 사람,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 투자에 대해 이해가 없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되지 못한다. 부는 그런 사람에게 우연히 들렸어도 순식간에 돌아서서 나온다. 

절대로 미래 소득을 가져다 현재에 쓰면 안 된다.




p. 96~97

마음의 가난은 명상과 독서로 보퉁할 수 있지만 경제적 가난은 모든 선한 의지를 거두어가고 마지막 한 방울 남은 자존감마저 앗아간다. 빈곤은 예의도 품위도 없다.


"가난은 낭만이나 겸손함이라는 단어로 덮어놓기엔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다. 가난하게 태어난 건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나의 잘못이다"라고 빌 게이츠는 말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의 시작은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어떤 부자를 경멸할 수는 있어도 부를 경멸해서는 안된다. 물론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중에서 부자가 나온다고 믿는다. 그 믿음이 실행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고 도전하게 만들어주며 길을 만들기 때문이다. 실행해야 하니 저축하게 되고 고민하다 보면 공부하게 되고 도전하려다 보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게 된다.


가난이 생각보다 잔인하듯이 부자의 삶은 생각보다 훨씬 행복하다.


경제적 가난은 선한 의지를 가져갈 뿐만 아니라, 단단히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기저들을 허물어 버린다. 자격지심을 생기게 할 수도 있고, 더불어 피해의식도 끌어들여 모든 것을 지지인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일명 자존감이 강하면, 자아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면 이겨낼 수 있을거 같은가? 그 단어의 뜻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릴 것이다. 가난은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의 잔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p. 100

살아보니 산에서 돌이 굴러 내려오면 돌에 맞아 죽은 사람도 있고 피하는 사람도 있고 돌을 내다 파는 사람도 있었다. 가장 큰 부의 이동은 매번 이런 식이었다.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이 괜히 나왔을리는 없다. 살다보니, 항상 그 때를 이용하여 일어서거나 흥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인생은 늘 그런식이다.



p. 107~109

부자가 되기 위해 우선 당장 할 수 있는 일 한가지


거실바닥에 가장 큰 이불을 펼쳐놓고 집안의 서랍에 있는 물건을 꺼내놓고 정리를 시작한다. 

얼마나 쓸데없이 많은 물건을 모아왔는지, 한번도 쓰지 않은 물건이 이렇게나 많은지 그리고 얼마나 이유없이 서로 섞여 있었는지 알게 된다.

부끄러울 것이다. 그리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제 무릎을 꿇고 앉아 물건 하나를 집어 들고 이 물건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 느껴본다. 설렘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애정이 느껴지고 여전히 간직하고 싶은지 마음에 묻는 거다. 이는 일본의 정리정돈의 여왕 곤도 마리에가 반드시 권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정리해 보면 우리가 얼마나 세상의 물건을 함부로 대했는지 알게 된다. 알지도, 원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이 끝도 없이 나올것이다. 얼마나 많은 물건을 쓸데없이 사왔는지 부끄러워진다. 또 어차피 쓰지도 않을 물건들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었는지도 알게 된다. 몸에만 때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삶의 떄다. 이 때를 벗겨내지 않으면 올바른 부는 나를 찾아왔다가도 다시 돌아가버린다.


이 작은 행동이 나비효과처럼 물건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며 돈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저런식의 방법은 아니더라도 일부분 정리를 했다. 저자의 말대로나 부끄러웠다. 너무 부끄러웠다. 나름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것들에 시간을 쏟고 껴안고 있었는지 한심스러을 지경이었다. 조만간 다시 반성의 시간을 한번 가져야겠다. 저자가 전하는 방법대로 말이다.




p 122

개인이 독립하려면 내 수입이 나의 노동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내가 벌어들인 모든 근로 수입을 아껴서 이 소득이 자산을 만들게 하는 것이 독립운동의 시작이다. 내가 아직 독립하지 않았다면 모든 소득은 자산을 만드는데 사용해야 한다. 소득의 대부분을 자산이 아닌 소비재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생 독립을 이루지 못한다. 소득이 모여 자산을 이루고 자산이 다른 자산들을 낳고 키우며 그렇게 낳고 키운 자산의 규모가 내 노동 급여를 앞지르는 날이 바로 개인 독립기념일이다.



p. 126~128

자산이 허물어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집을 짓는 데는 3년이 걸려도 허무는 데는 하루면 끝이다.


쓸데없이 위세나 허영심 때문에 밥값 내고 다니지 마라, 돈많으면 밥값은 당연히 내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듣는 욕은 보약이다.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까지 챙기면 내 돈이 나를 욕한다. 돈을 잘 쓰는 능력을 배우려면 욕도 먹을 줄 알아야 한다. 내 돈에게 욕먹는 것보단 낫다. 내 돈이 날 욕하면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맞는 말이다. 쌓아올리기는 어려워도 허물어 버리는데는 정말 짧은 시간이 걸린다. 도미노게임을 할 때를 생각해보면, 순간이면 모든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살다보니 인간이란 참으로 쓸데없는 것에 무한긍정을 드러낸다. 나는 안그럴것이다. 괜찮을 것이다.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이제는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할 때가 왔다.




p. 145

이제 청년들이 1억 원을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 다섯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1억 원을 모으겠다고 마음먹는다.

둘째, 1억 원을 모으겠다고 책상 앞에 써 붙인다.

셋째, 신용카드를 잘라 버린다.

넷째, 통장을 용도에 따라 몇 개로 나누어 만든다.

다섯째, 1,000만 원을 먼저 만든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이루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정말 이것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에게 자신감이라는 것을 심어줄 때, 제일 좋은 방법이 작은 것부터 성취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와 가슴에 새겨지면 그 다음은 시키지 않아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돈을 모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작은 것을 모아봐야, 그 성취감에서 다시 더 큰것을 향할 수 있는 마음의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뭐든 생각날 때 시작하자. 바로 지금.



p. 157

스스로 거물이 되어 남이 당신을 자랑하게 만들어라. 세상의 권위를 존중하되 의심하는 태도를 끝나는 날까지 유지하기 바란다. 절대로 길들여지지 말고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다 보면 규칙이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

그날 비로소 당신은 혼자 스스로 서게 된 것이다.



p. 158~159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일곱 가지 방법


1. 품위 없는 모든 버릇을 버려라.

2. 도움을 구하는데 망설이지 마라.

3. 희생을 할 각오를 해라.

4. 기록하고 정리하라.

5. 장기 목표를 가져라.

6. 제발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7.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라.




p. 170~171

나의 운명은 나의 선택을 통해 결정된다. 남이 만들어 놓은 선택안에서만 선택해야 한다고 믿으면 내 인생이 아니라 남이 만들어놓은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당연히 선택권을 늘려야 하고 그 선택이 나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기 위해 다른 선택지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때때로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p. 182

내가 제시하는 가격에 모욕을 느끼는 셀러도 있지만 내가 그 가격에 사면 그 모욕을 내가 당하게 된다. '아님 말고'정신이다. 굳이 쫓아가서 매달리지 않는다. 


매번 시장에서 이익을 남길 필요는 없다. 


흥정이 오지 않으면 흥정을 하지 않는다. 매정한 애인이다. '아님 말고'다.



p. 184

어떤 업종이든 그 업종에서 1등이 되면 가격결정권을 가진다. 업계를 리딩하는 사람의 특권이다. 나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1등을 찾는다. 부동산을 살 때는 그 도시에서 가장 비싼 지역을 고르고 주식을 사면 해당업계 1등 주식을 산다. 


1등을 괴롭히는 2등도 투자한다. 늙은 사자를 대신할 젊은 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등에겐 냉정하다. 내 시상대에는 3등 자리가 아예 없다.


이런 시상대 마음에 든다.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후진(?) 사전처럼, 나도 이런 시상대를 하나 세워야겠다. 




p. 187~188

부모의 포기를 자녀에게 물려주지 마라. 자기가 좋아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 인생이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한 아이가 고작 대기업 직장인이 꿈인 목표에 동참하게 하지 말기 바란다.

이스라엘은 국가와 사회와 대학이 앞장서서 창업을 하겠다는 청년들을 적극 돕는다. 이스라엘 청년들의 꿈은 미국 나스닥 상장이다. 이미 나스닥에는 수도 없는 이스라엘 회사들이 상장하고 있다. 무려 40%의 회사가 이스라엘인 소유다.

왜 한국 청년들은 미국 나스닥 상장을 꿈꾸지 않고 건물주가 꿈일까? 부모의 잘못이다.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 속이 통쾌했다. 나는 절대 그런 부모가 되지않겠다 다짐해본다.




p. 235~236

나는 내가 무엇을 바꾸고 싶거나 깊은 염원이 있으면 100일을 계속하는 버릇이 있다. 내가100일 동안 그 행동을 했다는 것은 바꿀 수 있다는 뜻이고 절박하게 노력했다는 뜻이다. 원하는 것을 100번씩 100일 동안 써보는 것은 그것을 나에게 증명해내는 시간이다.

<중용>에 나오는 능구(能久)라는 단어의 구(久)는 지속을 의미한다. 구체적 기간은 3개월을 뜻한다. 3개월만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본질이 바뀐다는 공자의 가르침이다.


구체적으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다음 달이나 내년에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려야 한다.


우연히 시간 나는 대로 하다가 어쩌다 보니 오는 행운은 행운이 아니라 불행이다. 자기가 만든게 아닌 행운을 갖고 있으면 언젠가 누군가가 반드시 되찾으러 온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지속적으로 해보자. 어려워도 100일만 해보자. 100일이 어려우니 3개월만 해보자. 능구와 공부, 왠지 당기지 않는가? 제발 당기기 바란다.


생각보다 일정한 시간을 들인다는 건 어렵다. 그러나 분명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 건 확실하다.

이루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무언가 절실히 원하다고 느꼈던 때, 100일이라는 시간을 그것에 쏟아부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 1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정말로 내가 그걸 원하는게 아니라는 걸 안 적이 있었다. 내가 품고 있던 미련이었고, 부질없음이었다. 





p. 252~253

실패는 권리다. 특히 젊은이의 실패는 특권이 포함된 권리다. 우리 시대가 아무리 성곰만을 종용하고 성과없는 실패에 매정해도 이 세상에 실패 없는 성공이 도대체 몇 개나 된단 말인가? 한 번의 실패 없이 성공을 달리는 사람은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에 실패가 녹아들어가지 않은 성공은 아직 성공이 아니다. 콘크리트가 철근 없이 얼마를 버티겠는가? 


부모들 또한 자녀들의 실패에 너그러워야 한다. 실패를 오히려 환영해야 한다. 많은 부모가 자신들은 실패했으니 자녀는 시패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 이유로 실패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도전도 하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결국 실패하게 만든다. 실패를 하는 자녀를 두었다는 것은 도전을 하는 자녀를 가졌다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방황하고 좌절하며 성장한다.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성공의 문턱에 오늘 사람은 없다. 무모한 일이라도 끊임없이 도전하라. 모든 성공은 도전하지 않는 자들에겐 항상 무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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