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내가 죽던 날, Before I fall (2017)
드라마, 미스터리, 미국, 99분
개봉: 2017. 05. 31
감독: 라이 루소 영
주연: 조이 도이치(샘 역), 로건 밀러(켄트 역), 엘레나 캠푸리스(줄리엣 역), 할스톤 세이지(린제이 역), 메달리온 라히미(엘로디 역), 신시 우(알리 역), 키안 롤리(롭 역)
이 영화는 로렌 올리버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샘이 눈을 뜬 아침, 오늘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큐피트 데이이다. 특히 샘에게는 더 긴장되는 날, 바로 남자친구인 롭과 처음으로 관계를 갖기고 한 날이다. 항상 어울리는 4인방(샘, 린제이, 엘로디, 알리)이 모여서 학교를 간다. 즐겁기만 한 시작. 수업이 끝나고 샘을 좋아하는 켄트는 자신의 집에서 파티가 있다고 초대를 한다.
파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줄리엣이 등장한다. 줄리엣은 4인방이 중심으로 해서 따돌리는 친구인데, 이날은 린제이와 한판하다가 결국은 거기 있던 아이들에게 술세례와 모욕을 받고 뛰쳐나간다. 기분이 상한 4인방은 되돌아가자고 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무언가를 들이받고 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난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눈을 뜬 샘은, 다시 시작되는 큐피트데이를 맞게 된다.
처음 하루는 어제부터가 계속 꿈이었는지 의심하면서 당황하며 보낸다. 하지만 계속해서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하루가 되고 있다. 결국은 사고가 났던 시간이 다가오자 겁부터 먹게 되는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하루. 이제는 겁이 나는 게 아니라 막나간다. 어차피 똑같을텐데, 그냥 막나가보는 것이다. 옷도 이상하게 입고, 화장도 진하게 하고, 친구들에게도 막말을 쏟아붓고, 선생님께도 대들고, 평소에 샘이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다해본다. 그리고 친구들과 자기가 괴롭혔던, 평소라면 말도 하지 않았던 친구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그 동안 어떤 잘못들을 하면서 살았는지 느끼게 되는데.
다시 꺠어 나는 하루. 어차피 결과는 다르지 않겠지만, 하나하나 그동안의 관계를 바꿔보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데......
매일 똑같은날이라는 기분 느껴본 적 있어? 몇 가지 빼곤 늘 똑같은 하루.
샘, 난 평생 그렇게 살았어.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할 거라면 가치있는 하루로 만들고 싶었다. 날 위한 것만은 아니다.
넌 다정한 아이야.
좋은 점 하나. 좋은 점 하나에 집중하면 돼. 그게 네 길을 이끌어줄거야.
이렇게 많은 게 달라졌는데, 어떻게 한 가지도 바꿀 수가 없을까. 뭐라도 해야 했다. 뭐든 좋은 일을.
깨어나면서 처음으로 두렵지도 혼란스럼지도 화가 나지도 않았다. 홰냐하면 처음으로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됐으니까.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할지 알게 됐다.
"고쳐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야. 넌 잘못된 게 없어. 다른 사람들 말 듣지 마. 이건 그저 순간이야. 네 인생은 달라질 수 있어. 아주 잠깐만 견디면 돼."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이 보이고, 기억되고 싶은 순간들이 보인다. 영원한 순간이 있다는 것. 바로 그 때 깨닫는다. 끝난 후에도 계속된다는 것을. 그 순간들에 의미가 있다.
친구들과 차타고 학교로 가면서 부르는 노래.
Lolawolf의 "House Key"
켄트네 파티전에 모여서 화장할 때 나오던 음악
Scooter island의 "notyours" (feat. Jungle pussy)
파티에서 돌아가던 때 나오던 음악
GEMS의 "W/O U"
같은 날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그 다음은 분노하고, 그 다음은 수긍하고...
심리학에서는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5단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것을 표현하려는 의도는 아니였을 것이다. 다만 무언가 교묘하게 섞이어진 느낌.
반복되는, 갇혀있는 하루하루에서 인간으로서 변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루를 산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Become who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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