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당신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나에대한열정 2021. 2. 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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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넋두리 섞인 글을 읽다가 편지가 쓰고 싶어 졌습니다. 이 글을 볼지 안 볼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차피 뻔한 말이나 할 거면서, 그래도 일단 써봅니다. 그런데 말이죠. 가끔은 그 진부하고 식상한 얘기들이 나름의 위로, 위안 뭐 그런 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 아마 대부분의 여자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할 거예요. 얼마나 자주, 얼마나 진하게 생각하냐의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아이들이 내 손길이 필요 없어졌을 때, 그때의 내 인생을 돌아보면서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는지, 내 선택들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는지... 나보다 먼저 살아간 사람들의 얘기들을 들어보면, 인간사는 게 참 비슷하지만 각자의 이유라는게 있더라는 거죠. 왜 그 유명한 문장도 있잖아요?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나름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요. 

 

그런데 웃긴 건,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고!!! 하게 되더라는 거죠. 내 인생의 나는 특별하니까... 제가 그랬어요. 지금도 제가 그래요. ㅎ 비슷한 고민과 생각들을 하더라도, 당신네들이 고민하던 것과는 다르다고. 그래서 당신네들이 풀어왔던 방식으로는 나는 풀어가지 않겠다고. 그래서 나름 참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내가 나를 돌아다보는 시점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제가 찾은 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많이 찾고 만들어 놓는 거였어요. 순간순간 나의 삶을 기쁘게, 이쁘게 채울 수 있는 그런 것들의 가짓수를 늘리는 거죠. 인간이 변덕스러워 지칠 수 있으니, 지겨워질 수 있으니...

 

님의 글 속에서 건담, 유화 그림 그리기, 요리, 이런 것들을 본 기억이 나요. 맞죠? 보면서 너무 좋다... 생각했거든요. 저도 조립하는 거 좋아하고, 그림도 좋아하고, 요리도 좋아해서... 그런 거 보면서 나랑 성향이 비슷할 수도 있겠다 싶은 어설픈 짐작도 해봐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어쭙잖은 얘기들을 쓰고 있고요.

 

일단 무슨 수를 써서라도 행복해지세요!!!

 

사실 아이들은, 엄마라는 존재의 기분이 가장 많이 전달되는 존재잖아요. 감정의 배출구도 아닌데 말이죠.

엄마 본인 스스로가 행복한 상태일 때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은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어요. 언제나 님을 먼저 생각하세요. 그게 당신이 걱정하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제1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여자 사람으로... 당신을 열렬히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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