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비문학반

오노코로 신페이 < 관계의 품격>

나에대한열정 2020. 10. 4. 00:28
반응형



                  사람의 가치는 타인과의 관계로서만 측정될 수 있다. - 니체



자신의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는 자일수록 타인의 의사를 지배하려고 한다. - 괴테



원제는 人間關係 境界線の上手な引き方로 인간관계 경계선을 잘 긋는 법이다. 

그대로 번역했으면 더 와닿았을까? 같은 책, 다른 느낌...



제1장 왜 그 사람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오노코로 신페이는 인간관계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열쇠로 바운더리의 개념을 얘기한다.


바운더리(boundary)는 자신과 타인 사이의 경계선, 즉 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키자는 의미이다.

즉, 다른 사람의 영역에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 동시에 나를 보호하는 것이다.



p. 30~31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 관계에 통달했던 한 사업가가 있었다. 그는 늘 사람 사이의 거리를 자동차에 빗대 말했었다. "운전할 떄는 자동차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 즉 앞차와의 적정 간격이 있습니다. 이 여유 구간이 없으면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급정차하기 떄문에 사고가 날까 봐 불안에 떨며 운전해야 하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에요. 어느 정도 간격이 있어서 서로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상태가 이상적입니다. 그런 간격을 고려하지 않고 급격하게 거리를 좁히면 서로 의견이 다를 때 급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쿵하고 부딪칠 가능성이 커지죠."



p. 35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감'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 즉 혼자가 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확보되어야만 키울 수 있다. 퍼스널 스페이스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여기는 들어가면 안 되는 영역'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런데 정색하고 가로막는 느낌을 주면 관계가 피곤해진다. 내 영역을 자연스럽게 지키는 일상적이고 습관회된 태도가 필요하다.




제2장 결국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일곱가지 관계법칙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7가지 관계법칙은 다음과 같다.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선택적 단호함"에 대해서만 언급해보기로 한다.


1. 자기 연출력이 뛰어나다.

2. 은근한 신비주의를 유지한다.

3. 의외의 매력으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4. 긴장감 효과를 이용한다.

5. 선택적 단호함을 보여준다.


p. 56~57

관성처럼 굳어진 관계를 바꾸고 싶다면 '여길 건드리면 화낼거야. 기억해 둬!'라고 선포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예측 불가능한 타이밍에 불편함을 내색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한번써먹고 끝내서는 효과가 없다. 간격을 두고 관계가 변할 때까지 몇 번 정도 반복한다. 그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상대방이 이해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건 상대방이 나를 존중하게 만드는것이다. 어떤 행동을 하든 전부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려면 때로는 의도적으로 화낼 필요가 있다.


6. 스마트한 결정력으로 주도권을 쥔다.

7. 절묘한 타이밍을 활용한다.




제3장 품격이 커지는 말투와 몸짓의 기술


품격있는 대화의 기본은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저자는 G.F.E.R.대화법을 설명하고 있다.


p. 72


① 먼저 대화의 목표를 그려본다. (말하는 것은 나중에) 

② 되도록 사실을 묘사하면서 말한다.

③ 그다음 그 사실에 동반하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한다.

④ 필요한 경우 협력을 요청하는 말을 덧붙인다.


* Goal 목표

* Fact 사실

* Emotion 감정

* Request 요청


또한 우리의 몸에는 다섯 가지 '메시지 존'이 있는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표정이나 몸짓으로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림과 설명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제4장 무례한 사람에게 품위 있게 대처하는 법


p.114

미국 심리학자 스탠리 샥터는 '감정은 환경이나 주위 인간관계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말은 즉, 바운더리를 긋지 않으면 상대방의 감정에 서서히 감염된다는 뜻이다. 

감정은 내부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바운더리가 불분명하면 원래는 상대방의 것이었던 초조함이나 불안함이 나에게도 넘어온다. 마치 감기 바이러스처럼 상대의 감정이 내게 전이되는 것이다.


4장에서는 오지라퍼, 프로 불만러, 비아냥거리를 사람, 거들먹대는 사람, 경쟁심이 강한 사람, 걱정쟁이, 짜증잘내는 사람, 참견하는 사람등 각자의 유형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p. 121

불평불만은 그 공간을 자석처럼 고정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테면, 환기가 안되는 밀실에서 탁한 공기를 계속 마시는 것과 같다. 불만이 많은 사람과 어쩔수 없이 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면 처음 5분 동안만 듣기를 권한다. 그 후에는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적 환기'를 시도한다. 어느 정도 환기가 이루어지면 기회를 봐서 자리를 뜬다. 무조건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버려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제5장 품위있는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비결


5장에서는 하루에 누구를 얼마나 만났는지, 일주일 동안은 어떠했는지 써보도록 권하고 있다. 
또한 현재 내 삶에 가장 소중한 사람 16명을 추려서 써보도록 하고, 그들을 더 자세한 카테고리로 세분화시키고 있다.  이런 인간관계를 통해, 10년전의 16명과 지금의 16명의 명단이 결코 같지 않음을 알 수 있고, 같을 수도 없음을 이야기한다. 우리몸이 늘 변하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늘 새롭게 갱신되는데, 저자는 이를 '인간관계 리디자인'이라 칭하면서, 이를 제대로 인정하기 시작하면 인간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고.

함께 성장하지 못하면, 관계는 지속하기 힘들다.

이름을 직접 나열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자신에게 떨어져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제6장 바운더리를 존중하면 당신의 품격이 달라진다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일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가'라고 반드시 자신에게 물어봐야 하며, 바운더리만 잘 지켜도 즐겁고 능동적인 삶을 만들 수 있다.

p. 209~210

바운더리가 확실하게 세워진 사람은 승인 욕구에 휘둘리지 않는다. 남에게 칭찬받거나 인정받고 싶어서 과도하게 상대의 요구를 맞춰주는 일도 없다.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보다 자신의 현재 감정과 상태를 우선시한다.


바운더리를 잘 그으려면 타인을 인정하고 자신도 비슷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타인과의 바운더리를 긋는 연습은 곧 자신을 존중하는 힘, 자존감을 키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반응형
BIG

'북리뷰 > 비문학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케로의 <의무론>  (11) 2020.12.14
배철현 <승화>  (22) 2020.11.06
사이토 다카시 <곁에 두고 읽는 니체>  (20) 2020.11.01
BJ포그 <습관의 디테일>  (16) 2020.10.24
김유진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20)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