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비문학반

최명기 <게으름도 습관이다>

나에대한열정 2021. 3. 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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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 <게으름도 습관이다>

 

 

p. 7~10
심리학자들이...... 뽑아낸 5가지 성격 요인이 있습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의 5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성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즉, 이 5가지 요소가 어떻게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성격 차이가 생겨난다는 것이죠.
그런데 게으른 사람들은 이 가운데 '성실성'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들은 '신경성'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다는 점입니다.

타고난 게으른 성격이 바뀌긴 할까요? 성격 자체를 바꾼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게으름도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습관화란 결국 뇌에 그 습관에 해당되는 뉴런 사이의 네트워크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게으름이 몸에 뱄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이는 곧 게으름 피우는 패턴이 뇌에서 만들어졌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나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뇌에 이미 형성된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바꾼다는 것인데요. 이미 형성된 것을 바꾸려면 매일 반복된 행동을 통해 조금씩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 것인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단순히 게으른 성격이 있다기보다는 다양한 성격적 요소가 융합해 '게으른 습관'으로 이러지는 '감정적 문제'를 만들어낸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때문에 타고난 성격 자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현재 나의 감정적 문제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 이것이 게으름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감정 문제가 정리됐으면, 그 다음으로는 게으름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장애물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게으름뱅이에서 벗어나 부지런한 사람이 되기 위한 실질적인 습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p. 38
분노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분노를 하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레벨이 급상승해 이른바 '스트레스 반응'이 발생합니다. 스트레스 반응이란 일종의 생존 반응입니다.

분노에 사로잡히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아닌데도 이와 같은 스트레스 반응이 뒤따릅니다. 

 

 

p. 53
외로움은 평소 전혀 게으르지 않던 사람조차 게으르게 만드는, 매우 강력한 감정입니다.

 

 

p. 65~66
인간은 삶에 만족할수록 더 열심히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은 불만이 많을수록 게을러지게 마련입니다. 때문에 게으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만 가득한 삶에서 우선 벗어나야 합니다.

 

 

p. 97
남탓을 하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강력한 진통제인 모르핀과도 같습니다. 마음이 많이 약해져 있을 때, 남 탓을 해서 잠시 잠깐이라도 스스로를 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은 그런대로 적절한 임시방편일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 방법을 수시로 썼다가는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현실을 제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실 인식을 똑바로 해야 합니다. 무엇이 내 탓이고, 무엇이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냉정하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는 첫걸음인 것입니다.

 

 

p. 129
당연한 말이지만 매일 조금씩 천천히 하더라도 끝까지 가는 쪽이 처음에 미친 듯이 하다가 중간에 제 풀에 지쳐 포기하는 쪽보다 백 배 낫습니다. 중간에 그만두는 것도 게으른 것입니다. 결국 다짐만 하고 이루지는 못하는 거니까요.

 

 

p. 132
목수가 가구를 만들다 보면 톱밥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건물을 짓다 보면 먼지가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다보면 실패 역시 따르는 게 당연합니다. 이렇게 성공과 실패를 번갈아 경험하며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p. 148~149
고민이 길어질수록 정작 해야 할 일들에는 소홀해집니다.

어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또한 다른 얼굴의 게으름입니다.

 

 

p. 158~161
심리 검사에는 '자율성'이란 항목이 있습니다. 자율성이 강한 사람에게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간다.
일이 잘못되면 자신이 잘못한 건 없는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은 없는지부터 살핀다.
자기 자신을 수용할 줄 안다.
목적의식이 강하다.

어느 정도 자율성이 높은 사람은 정체성이 명확한 게 맞지만, 자율성이 매우 높은 사람은 '정체성이 경직되어 있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한마디로 고집이 너무 센 것입니다. 때로는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세상이 변하면 나도 따라 변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율성이 강한 이들은 자기 고집을 버리지 못합니다.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남들과 맞서고, 세상과 맞서다 보면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결국 한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던 이가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 즉 무기력함에 빠져버립니다. 자율성이 지나치게 강한 이들은 고집이라는 심리적 장애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게을러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p. 172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고, 목표를 잃고......이런 과정의 중간중간 생기는 일시적인 나태함은 사실 큰 문제가 안 됩니다. 그것은 어쩌면 나태함이라기보다 나른함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죠. 문제는 어느 순간 '현상 유지'가 목표가 되었을 때입니다. 물론 의식적으로 이런 목표를 세우는 사람은 드뭅니다. 하지만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실은 무의식중에 '그냥 지금 상태에 머무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하려 하다가도 그냥 흐지부지되는 것입니다.

 

 

p. 174
매일 매일 주어진 일을 하며 살다 보면, 현재에 매몰되어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생각할 여유조차 없죠. 

이런 이유로 우리 인생은 속도 제한에 걸린 것처럼 속도를 더 내도 될 구간에 들어섰을 때조차 일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굴러가려고만 합니다. 그때 우리는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는 것입니다. 인생의 속고 제한을 풀기 위해서는 새로운 목표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우리 인생의 일정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p. 208
무언가를 할 때에 매일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자신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면 일단 내가 종일 무엇을 하는지 빠짐없이 기록해보세요. 그리고 점수를 매겨야 합니다. 점수를 매기는 것이 어렵다면 '상중하'로라도 기록해봅니다. 

 

 

p. 247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 집안을 청소하는 게 너무 힘들 것 같나요? 그럼 하루에 방 하나씩만 청소해보세요. 그것도 힘들다면 하루에 한 평씩만 걸레질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책장 정리를 시작할 엄두가 안 나나요? 하루에 한 칸씩만 정리를 해보세요. 최소한 한 달 안에 다 끝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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