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플래너를 쓰기 시작한 지 벌써 10주차가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 일어난 변화라면, 나를 위한 시간을 되도록이면 많이 만드려고 노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비슷한 시간을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데 보내더라도,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그 시간들을 느끼는 내 마음에서 차이가 크다. 기록 없이 무언가를 할 때에는 그냥 여가시간을 보내는 느낌이었다면, 기록을 남기면서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내 삶에 무언가를 메워간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래서인지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만족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2. 아무래도 혼자 하는 약속이다보니, 조금은 지치는 것도 있었다. 특히 이탈리아어는 왕초보탈출 3탄과 기초문법, 필수단어를 같이 진행하고 있는데, 왕초보 2탄보다 갑자기 어려워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멍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서 수업을 듣는 방법에 변화를 주었다. 그동안은 열심히 필기를 하면서 듣고 있었는데, 당분간은 프린트를 해서 눈으로 보고 입으로 따라 하는 것만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랬더니 조금 나아졌다. 사실, 난 외국어를 공부할 때 애써서 단어를 외우는 스타일이 아니다. 모르면 그 단어를 백번이라도 다시 찾아서 저절로 외워지게 내버려 두는 편인데, 잠시 욕심이 나서 나를 놓치고 있었다. 조금 익숙해지고, 입에 익으면 그때 다시 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3. 최근에 새로운 영어어플을 하나 시작하게 되었다. 바로 Cake라는 어플이다.
정말 강추하는 어플이다. 기존에 쓰고 있던 듀오링고 어플이 그냥 단순 입력만을 요하는 어플이었다면, 이 어플은 실용적인 영어회화 문장들을 알아갈 수 있는 어플이다. 영화, 노래, 유튜브, 일상생활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실제 쓰고 있는 영어를 보여주고, 영어와 한글자막을 보이게도, 보이지 않게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밑줄이 그어져 있는 단어를 클릭하면 그 단어가 검색되어 화면에 보인다. 하루에 10분 정도만 가까이해도 영어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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