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서귀포 갈치조림 맛집) 제주 서귀포 오성식당(2021. 10. 02)

나에대한열정 2021. 10. 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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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갈치조림을 먹자고 숙소를 나섰다.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은 옆지기가 친구들과 골프 치러 왔다가 들렸던 식당인데, 맛이 괜찮았다고 같이 가보자고 추천한 <색달식당>이었다. 그런데 그 식당 주차장에 들어서니, 어떤 남자분이 다가오셔서 오늘은 대기손님들도 계시고해서 이미 주문이 마감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성식당>을 추천해주셨다. 사실 맛있다고 추천해주신 거 아니고, 늦게까지 한다면서 추천해주신 집이다. ^^; 잘못 추천해 주셨다. 난 다음에 다시 오성식당을 찾을 거니까 말이다.

 

비슷한 크기의 식당일줄 알았는데, 오성식당은 상당히 큰 식당이었다. 1층에는 소품샵이 있고, 2층이 식당이었다. 깔끔하다는 이미지가 먼저 다가오는 곳이었다.

메뉴를 보니, 통갈치 조림이 두 가지가 있었다. 차이를 물어보자 갈치의 크기와 두께 차이라고 했다. 그럼 당연히 커야지. 생선은 신선도와 크기가 생명이라 생각하는 1인이기에.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간단한 반찬들과 수육이 나왔다. 정갈한 느낌에 고기도 너무 맛이 좋았다. 

그리고 등장한 갈치조림. 생각보다 큰 문어와 전복, 새우가 갈치 위에 같이 나오는데, 조금 더 끓인 뒤에 직원분이 직접 전복, 문어를 손질해주시고, 갈치는 토막으로 잘라주신다. 

 

 

먹기좋게 손질한 뒤의 모습

 

그리고 생옥돔구이와 문어튀김이 나왔다. 집에서도 옥돔은 반으로 잘라 반건조된 것보다 생옥돔을 주문해서 먹는다. 반건조된 것이 조금 쫄깃한 맛을 지닌다면, 생옥돔은 조기보다 훨씬 부드럽다. 곁들여 나온 옥돔의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맛은 아주 좋았다. 그리고 이 식당을 다시 찾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내게는 문어 튀김과 그와 같이 나온 고구마, 단호박 튀김이 한몫한다. 머스터드와 마요네즈를 섞어놓은 듯한 소스는 튀김에 감칠맛을 더했다. 

 

식사가 끝나면 영수증에 도장을 찍어준다. 갈치가 그려져 있는 도장. ^^

그걸 가지고 1층 소품샵에 가면, 커피나 오렌지쥬스를 마실 수 있다. 음료가 나오는 동안(금방 나오지만), 이미 시선은 소품들에게 꽂혀서 나온 음료가 대기를 해야 하는 지경이다. 마케팅인지 알면서도 눈은 바쁘다.  

딸아이는 은목걸이를, 작은 아이는 하루방모양의 걱정인형을 득템하고, 난 장식품 하나에 마음만 꽂아놓고 나왔다. 

 

맛있는 저녁,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에 제주에 가면 식사 한끼는 여기로 찜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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