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동 그랜드호텔 맞은편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아눅베이커스.
범어 롯데캐슬과 궁전맨션 사잇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왼쪽에 팔만대장경(아이가 사진을 보더니 웃으면서 말한 것)을 연상시키는 건물이 보인다. 건물 앞과 옆에 4~5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고, 주위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들이 조금 더 있다.
그냥 정면에서 바라보면 도대체 어디가 입구인가 싶을 정도로 문이 구별되지 않는다. 가까이 가면, 노란 동그라미 부분에, 친절하게 "미세요"가 보인다.
바깥에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데,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다.
정적인 느낌의 외부와는 다르게, 안에는 거의 한두 테이블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가득해서, 다른 세상으로 이동한 느낌이 들었다. 집에 가져갈 빵들을 포장하고, 에스프레소 한잔을 매장에서 먹는다고 하였다. 아파트 단지를 사이에 둬서 그런지, 학부모로 보이는 엄마들의 모임이 제법 많았다. 그만큼 시끄럽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 부분은 좀 아쉬운 공간이었다. 8시에 오픈하는 곳이라, 아이 학교 보내고 바로 와봐야겠다. 그 시간에는 좀 나을까.
사람이 없는 곳을 골라 사진을 찍는 것도 녹록지 않았다. 주문한 에스프레소는 다음에 또 마시고 싶다의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커피 향이 좀 달랐는데, 끝 맛이 좀 특이하기는 했다. 에소와 같이 가져다준 미니 물 잔에는 얼음이 하나 들어있었고, 스파클링 워터였다.
빵맛은 아주 좋은 편이다. 페스츄리 부분이 바삭하면서도 부드럽다. 에그타르트는 마카오 에그타르트와 비교를 하자면, 타르트의 바삭한 부분은 좀 더 두껍고 씹는 맛이 좋다. 반면에 안은 계란찜이 생각날 정도로 부드럽다.
올리브 치아바타는 올리브도 적당히 많고, 부드럽고 쫄깃하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올리브에 발사믹을 곁들이면 훨씬 더 맛있다.
내일 다시 갈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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