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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세스 고딘,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 Linchpin

나에대한열정 2022. 2. 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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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고딘 <린치핀 Linchpin> 2019

 

 

책 표지 앞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

 

평범한 톱니바퀴로 끝날 것인가
작지만 강한 린치핀으로 거듭날 것인가

 

 

세스 고딘의 <린치핀>은 21세기 북스에서 2010년에 출판되었다가, 지금은 라이스메이커에서 다시한국어판 저작권을 가지고 2019년 다시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단어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물론 중간중간 단어의 의미가 설명되어 있지만, 읽다가 보면 원래 인식하고 있던 뜻으로 돌아가서 읽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린치핀 Linchpin 린치핀의 언어적 정의는 조직내에서 핵심이 되는 인물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는 조직만을 위해 일하지 않는 사람, 노동과 임금을 맞바꾸는 데 머물지 않는 사람, 자신의 넘치는 예술적 재능을 세상에 기부하는 사람, 인공지능은 넘볼 수 없는, 세상 모든 크리에이터들이 탐내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린치핀 linchpin'이라고 한다.
공장 시키는 대로 일하고, 일정한 급여를 받는 조직을 말한다. 따라서 현대사회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몸담고 있는 직장은 대부분 포함하는 개념이다.
예술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을 바꾸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와 이미지와 상호작용용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림이나 작곡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예술이라 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사람들을 바꾸고, 영향을 줄수록 훌륭한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도마뱀뇌 우리 몸의 척수 맨 윗부분에 있는 것으로, 생존본능을 관장한다. 우리 뇌에서 가장 처음 진화한 부분이며, 100만년 전부터 인간의 뇌에 존재했던 만큼 인간에게 야생동물의 특성을 발현하도록 만드는 부분이다. 그래서 도마뱀 뇌가 성질을 내면, 진화한지 얼아 안되는 신피질은 금세 움츠려들고, 해야 할 기능이 마비된다. 세스 고딘은 이러한 도마뱀뇌가 우리가 창의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저항의 요소로 작용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린치핀 Linchpin>에서 남기고 싶은 문장들

 

 

p. 15
시스템의 꼭두각시 놀음에 끌려다니는 일을 그만둘 때가 됐다.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나갈 시간이 찾아왔다. 절대로 '이 정도면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마라. 이제 소중한 예술을 창조해야 할 때다. '나한테 어떤 이득이 되는지'도 따지지 마라. 그저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 줘라. 당신의 행동이 사람들을 바꿀 것이다. 그렇게 먼저 베푼 다음에야 비로소 자신의 잠재력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
지난 수백 년간 사람들은 시스템에 들어가기 위해, 시스템의 규칙을 따르기 위해, 자신의 노동을 임금과 맞바꾸기 위해, 끊임없는 회유, 협박, 사기, 세뇌에 시달려왔다. 이제 그 참혹한 시대의 종말이 바로 우리 눈앞으로 다가왔다.

 

 

p. 29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일은 이제 멈춰라. 공장의 시대가 이제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 되는 고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보랏빛 소'가 가치 있는 제품에 대한 은유였다면, '린치핀'은 가치 있는 사람에 대한 은유다. 누구나 갈망하고 곁에 두고 싶어 할 만큼 꼭 필요한 사람이다.

 

 

p. 45
살아오는 동안, 우리는 내면의 자유로움을 박제로 만들어버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안타까워한다.

 

 

p. 53
이제 공장의 역학을 우리 마음이 대신한다면, 다시 말해 시장이 개인의 통찰, 창조, 참여를 가치 있게 여긴다면 그동안 최고의 권력을 누리던 자본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토대로 우리 경제 체제와 사회에 세 번째 계급이 생겨나고 있다. 내가 린치핀이라고 부르는 무리들이다.
린치핀은 다른 사람의 기계를 이용해 생산하고, 남들이 시키는 일만을 하는 프롤레타리아가 아니다. 부르주아 귀족도 아니다. 린치핀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영향을 미쳐 자신만의 권력과 가치를 만들어낸다.

 

 

p. 55
지금껏 우리가 알던 일들은 '출근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보수를 지급했다. 손턴 메이(Thornton May)는 이러한 시스템을 출근 기반 보상(ABC, attendance-based compensation)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이제 ABC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출퇴근에 목숨을 거는 일자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늘날 성공하는 조직은 차이를 만드는 사람, 대중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돈을 지급한다.

 

 

p. 60~61
"기업은 고객의 주목을 받을 권리가 없다. 지금까지 기업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평범한 제품을 만들어왔을 뿐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주목해달라고 계속 사람들을 귀찮게 굴었다. 마침내 사람들은 기업을 주목하지 않는다. 이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튀는 것이다. 이야깃거리가 될만한 것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을 존중하라. 사람들 스스로 이야기를 퍼트리도록 하라."
내 전작인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뽑은 핵심 주장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훨씬 더 개인적인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신은 지금 꿈꾸는 직업이나 경력을 누릴 자격이 없다. 오랫동안 평범한 조직에서 평범하게 일하는 평범한 일꾼이 되기 위해 힘들어 배우고 노력했지만, 이제 사회는 튀는 사람이 되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규칙이 바뀐 사실을 뒤늦게 깨우칠 것이다. 이제 성공하는 유일한 길을 남들보다 눈에 띄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것이다. 그럼 사람들은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엇을 말할까? 아마도 제품의 기능이나 장점을 늘어놓듯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바이럴 마케팅 전략도 통하지 않는다. 한 개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이야기하지 않고 무슨 일을 하는지 이야기한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려면 남들과 달라져야 한다.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남들과 다를 것이 없다면,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가치에 걸맞은 것을 얻고 싶다면 무조건 튀어야 한다. 감정 노동을 해야 한다. 꼭 필요한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 조직이든 사람이든 깊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호작용을 만들어내 자신을 알려야 한다.

 

 

p. 65~66
이런 변화를 실행하는 데 특별히 유리한 사람이나 불리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린치핀은 신비로운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새로운 세상에 어울리는 새로운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스스로 훈련한 사람들이다.

 

 

p. 85, 86~87
우리는 거대한 기계 속에 포함되어 대체될 수 있는 톱니바퀴가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우리는 소비를 통해 행복을 빨리 얻을 수 있다고 배웠다.
우린느 일이나 고객에 대해 신경 쓰지 말라고 배웠다.
우리는 자신을 끼워 맞춰야 한다고 배웠다.
이 중 어느 것도 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이렇게 말했다. "폭력, 성차별 등 혐오스러운 행위는 인간이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한 가지 유형을 상징하기 때문에 생물학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평화, 평등, 다정함 또한 생물학적이다. 마음껏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러한 행동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나는 한 가지 요소를 덧붙이고 싶다. 혼자 튀지 말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은 분명히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조그만 용기를 내어 먼저 행동에 옮긴다면 예술적 리더십도 마찬가지로(아니 훨씬) 인류의 자연스러운 행동이 될 수 있다. 아니, 더 생산적일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인간이 타고난 유전자의 자질은 평범하게 순응하며 사는 것이라고 믿게끔 훈련되었을 뿐이다. 

(우리는 모두 공장에서 일한다)
나는 시키는 대로 일하고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는 조직은 공장이라고 정의한다. 지난 100여년 동안 공장은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주춧돌이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번영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p. 89~90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물건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자본가들은 물건을 살 사람보다 생산한 물건이 더 많아지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그들에게는 생산이 아니라 소비가 문제였다. 당시 평범한 가정에서는 거의 돈을 쓰지 않고 살았다. 
1890년대 10대들은 대부분 어쩌다 한번 옷을 사 입는 것이 전부였다. 신문, 잡지, 책도 거의 소비하지 않았고 화장품도 쓰지 않았다. 소수의 진짜 부자들만 물건을 한가득 살 뿐이었다. 
보편적인 교육제도가 확대되면서 상품소비를 뒷받침하는 네트워크 효과가 부산물로 떠올랐다. 학교나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차를 구입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차를 산다. 어떤 사람이 더 큰 집을 갖거나 신발을 두세 켤레씩 갖고 있으면 다른 사람도 따라 하고 싶어 한다.
이렇게 단 두 세대 만에 소비문화는 완성되었다. 이 세상에 전혀 존재하지 않던 생활양식이 생겨난 것이다. 남을 따라 물건을 사는 행동은 우리가 타고난 유전적 자질이 아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욕구일 뿐이다.

 

 

p. 93
어떤 사람에게 유별나고 독창적인 일을 해보라고 이야기하면 그들은 대개 창조적 해법의 뿌리를 찾기보다 가장 사소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요소만 바꾼다.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모두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진정한 창조성이란 게임의 틀을 바꾸는 것,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는 것, 더 나아가 질문을 바꾸는 것이다.

 

 

p. 97
28대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은 이렇게 말했다. "진보적인 교육은 한 학급으로 족하다. 이러한 극소수를 뺀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는 마땅히 진보적인 교육을 받는 특권을 줄 수 없다. 어느 사회에서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특정 분야마다 제각각 힘들고 어려운 노동을 수행할 수 있는 노동력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핀커튼(Pinkerton)이라는 잔인한 파업파괴 조직을 운영하고, 프락치를 양성해 노조를 파괴하고, 민간군사조직인 내셔널가드를 동원해 노동조합의 파업을 폭력으로 분쇄한 앤드류 카네기 역시 노동자의 불만을 해소하겠다면서 제한적인 교육을 제시했다. "보라. 어느 나라든 국가를 세우는 초기의 미약한 단계를 보면, 나약한 정치체제의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진정한 만병통치약은 단 하나라는 결론이 나온다. 바로 교육하고, 교육하고, 교육하는 것이다."
교육제도의 모형은 단순하다. 순응하는 노동자를 생산하는 것이다. 생산성이 높아야 하고, 자신들이 생산하는 가치보다 적은 돈을 받고도 기꺼이 일하려고 하는 노동자를 양산해야 한다.

 

 

 

 

p. 112
스스로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을 평가절하하는 것이다. 자신의 예술성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소중하게 여길 만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없다. 
"나는 저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문제의 핵심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든, 이메일을 쓰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든, 이런 것들은 모두 쉬운 기술일 뿐이다. 시장이 보상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 통찰, 가치를 창조하는 용기다.

 

 

p. 118~119
(몸이 아닌 감정으로 일하라)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라는 말은 40년 전 사회학자 엘리 러셀 혹실드(Arlie Russell Hochschild)의 책 <감정노동 The Managed Heart>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녀는 감정노동을 '공공의 눈에 보이는 얼굴 표정이나 몸짓을 만들어내기 위해 감정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몸이 아닌 감정으로 일한다는 뜻이다.
예술을 창조하고 관대함을 실천하고 창조성을 드러내는 일이 힘든 이유는 이것이 감정노동이기 때문이다. 지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전과 의지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감정노동은 정당한 보상을 받는다. 감정노동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선택의 심연 속으로 들어가 길을 찾는 일이다.

 

 

p. 128~129
통계는 위험한 거래다. 통계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나을 뿐이라는 사실, 전혀 낫지 않다는 사실을 눈앞에 분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쉽게 수량화할 수 있는 요소에 매달리기 시작하면, 훈련과 투자만으로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가하는 것과 같다.

 

 

p. 133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내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평범한 사람과 린치핀을 가른다. 우리는 대부분 두려움을 느끼고 거기에 반응한다.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 일이라면 바로 그만둔다. 그러면 공포는 즉시 사라진다.
린치핀도 두려움을 느낀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한다. 그럼에도 나아간다. 물론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다른 비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실은 오늘날 경제에서 두려움을 제쳐둘 수 있는 능력은 성공의 필수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p. 152
린치핀은 이와 같은 자세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한다. 고객들의 불만을 훌륭하게 처리하는 사람을 떠올려보라. 어떤 상황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것을 개선해내는 엄청난 활력의 소유자를 떠올려보라. 그들은 모두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기회를 찾는다. 모든 것을 휘젓는다. 문제를 찾는다. 이들에게 문제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일 뿐이다.
하지만 톱니바퀴는 그냥 그 자리에 서 있다. 어떤 명령이든 떨어지기만 기다린다.

 

 

p. 175
단 하루라도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오늘 하루를 생산적으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나에게 높은 값을 지불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이 나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는 예술을 할 수 있는, 선물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내가 하는 일이 더 나아지고 예술이 더 중요해질수록 나의 선물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내 선물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 훨씬 까다롭게 고를 수 있게 된다.

열정이란, 선물을 자발적으로 주고 싶어 하는 고집을 의미한다. 예술가는 완고하다.
"나 스스로 만족하기 전에는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이 말은 형편없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단순히 거절하는 의미가 아니다. 중요한 일을 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이다. 이처럼 완고한 열정은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준다.

 

 

p. 178
"잠깐! 지침을 따르기를 그만두고 예술가가 되는 길에 들어섰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가? 당신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는 사람인가? 상호작용을 하는 새로운 방법, 감정을 전달하는 새로운 길, 관계를 맺는 새로운 통로를 찾는 사람인가? 톱니바퀴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행동하는 사람인가? 그런 사람이 나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그렇다!

 

 

p. 181
나는 예술을 그렇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을 바꾸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와 이미지와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두부를 판다고 해도, 그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선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p. 183
(셰익스피어라면 블로그를 했을까?)
예술가를 예술가답게 보이게 만드는 도구가 따로 있을까? 아니면 예술가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도구를 이용해 예술을 할까? 셰익스피어는 연극을 발명하지 않았다. 원래 있던 예술장르를 활용했을 뿐이다. 샐린저는 소설을 발명하지 않았다. 그저 몇 편 썼을 뿐이다. 그들이 사용한 도구는 이미 존재하던 것들이었다.
우리는 특정한 장르의 예술에 맞춰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 유전자는 어떤 기술이나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p. 187~188
자신이 어떤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청중을 알아야 자신이 하는 일의 타깃을 설정할 수 있고 효율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어떤 사람을 무시해도 좋은지 알려준다. 모든 사람을 위해 예술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목표가 너무나 많으면 혼란스럽고 끊임없이 잡음이 일어난다.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은 평범하고 개성 없고 비효율적이다.
자신의 관객을 정확하게 설정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만든 예술은 형편없고 괴팍한 비평가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이것은 낭비일 뿐이다. '자신이 선택한' 관객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라. 다른 사람들은 배제하라. 그대로 밀고 나가라.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라.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마라.

구글의 블로그서비스 블로거를 설립하고 이후 트위터를 설립해 큰 성공을 거둔 이브 윌리엄스는 이렇게 말한다.

"핵심은 바로 멋진 일을 하는 것이다. 메아리에 취해서는 안된다. 메아리에서 빠져나오는 일이 아마도 가장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거기서 빠져나와야만 독창적인 일을 할 수 있다.
많은 것들이 진화한다. 새로운 기술이 성공하면 수많은 하위문화가 생겨나고 기발한 생각이 떠오른다. 그런 것을 이용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들에 매달려 시간을 탕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나 역시 그러한 잔머리를 굴리며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다. 나는 성공을 거둘 때마다 이렇게 생각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내가 원하던 것이 뭐였지? 내가 세상에서 보고 싶었던 것이 뭐였지?'그리고 그것을 만든다."

 

 

p. 191
"수량화하기 쉬울수록 그 가치는 작다."

 

 

p. 192
나는 예술을 하는 과정을 일이 아니라 '작업(the work)'이라고 부른다. 물론 자신이 하는 일을 마음만 먹으면 작업으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린치핀이 되는 법이다.
"일은 작업과 다르다."

 

 

 

p. 202~204
어떤 일을 마무리하는 것은 걸작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걸작은 완벽한 마무리를 통해 탄생한다.

제대로 일을 끝마치는 습관은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한 오랜 훈련 과정에서 반드시 쌓아야 하는 능력이다. 

마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상당히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몇 시간 더, 며칠 더, 몇 주 더 여유가 있다면 좀 더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다소 빠르게, 실제로, 일을 제시간에 마무리 짓는 것도 예술의 일부이며, 그러한 마무리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창한 목적이 있다고 해도 마무리하지 않고 질질 끄는 것은 대개 저항이 드러나는 증상이다. 그런 저항은 가차 없이 무시하라. 무슨 일이든 일정을 정해 마무리하라. 그래야 세상은 바뀐다.

 

 

p. 244
저항이 우리를 쓰러뜨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저항을 쓰러뜨릴 수 있는 무기는 바로 노력과 계획이다.

 

 

p. 246
냉소적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마라. 그들이 냉소적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들은 이미 오래전에 저항에 패배한 사람들이다. 저항이 귀 기울이지 말라고, 읽지 말라고, 참석하지 말라고 하면, 무조건 거꾸로 하라. 성공한 사람들이 더 많은 책을 읽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p. 251~252
(일을 끝내기 위한 나만의 의식)
기업가 브리 페티스(Bre Pettis)는 다음과 같은 선언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1. 어떤 일을 하든, 일을 완성하는 과정은 세 가지 상태 중 하나에 머물러 있다. 알지 못하는 상태, 실천하는 상태, 완수하는 상태

2. 어떤 것도 미완성일 뿐이라는 점을 인정하라. 그러면 일을 끝마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3. 일을 수정하는 단계는 없다.
4.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과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척하는 것은 별 차이가 없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잘 아는 척하고 행동하라.
5. 지체하는 습관을 버려라. 어떤 아이디어를 완수하는 데 1주일 이상 시간이 걸리면 그냥 포기하라.
6. 일을 마치는 것의 핵심은 일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7. 일단 완수하고 나면 던저버려도 된다.
8. 완벽주의를 조롱하라. 그것은 지루할 뿐만 아니라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9.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일을 제대로 하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사람이 된다.
10. 실패도 일을 해낸 것으로 간주하라. 그러니 실수를 하라.
11. 파괴도 일을 해내는 것의 일부분이다.
12.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에게 퍼뜨려라. 인터넷은 자신의 일을 완수하는 것을 도와주는 유령과 같다.
13. 일을 해내는 것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엔진이 되는 것이다.

 

 

p. 262
우선 1년에 중요한 작품을 하나씩만 만들겠다고 계획하라. 그리고 그것을 작은 프로젝트로 쪼개라. 그리고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매일의 임무를 세 가지씩 설정하라. 그런 다음 일하는 시간에 '그것만' 하라. 지금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어떤 예술을 꿈꾸든 거대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루에 한 시간은 어쩌면 즐겁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머지 열 시간보다 훨씬 생산적일 것이다.

 

 

p. 340~341
(불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불은 뜨겁다. 그것이 불이 하는 일이다. 불에 데어 화상을 입으면 자신에게 화를 낼 수 있지만 불에게 화를 낸다고 좋아질 것은 없다. 다음번에는 뜨겁지 말라고 불에게 가르치려고 해 봤자 소용없다.
불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훨씬 낫다. 불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도 다르지 않다. 금세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조직 내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을 가르칠 임무가 있다는 듯이 행동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은 바뀌지 않는 것을 바꾸는 일은 자신이 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다. 특히 그런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행동이 자신과 자신의 목표에 해를 입히는 경우에는 특히 그러하다.

 

 

p. 391
한번, 단 한번이라도 어떤 일을 훌륭하게 해결할 수 있다면 그 일은 언제든 또 할 수 있다.

 

 

p. 391~392
이시타 굽타는 이렇게 썼다.
오늘은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다.
자신의 관점을 바꿀 것인가,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마음의 불을 켤 것인가, 불안과 의심에 주눅 들어 지낼 것인가.
자신의 일을 할 것인가, 다른 사람의 일에 끌려다닐 것인가.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볼 것인가, 나쁜 점을 끄집어낼 것인가.
의욕에 불타는 레이저 광선이 될 것인가,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하는 분산 광선이 될 것인가.
선택의 힘은 진정한 힘이다. 우리는 그 힘을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우리는 날마다 선택한다. 상황이나 습관이 자신의 선택을 지배하도록 두지 마라. 자신의 주인이 되어라. 과감하게 선택하라.

 

 

p. 397
자신을 혐오하는 예술가는 파멸한다. 매우 까다로운 도마뱀뇌는 잠깐 동안의 안정감을 보존하기 위해 자신이 하는 일에서 어떤 것이든 끄집어내어 비난할 것이다. 이러한 굴레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충성심과 자신이 하는 일에 관대해질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피드백에 무감각해지라는 말이 아니다.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관대한 일은 자신의 작품을 개선하고 그것을 세상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도움이 되는 피드백과 나를 폄하하려는 비판을 구분하는 눈을 갖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마라. 세상은 당신을 원하고 있다.

 

 

 

 

p. 402
심리학자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평가할 때 다섯 가지 특성을 눈여겨본다고 말한다. 열린 마음, 진지함,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정감이다. 여기에 핵심이 있다. 이 다섯 가지 특성이 린치핀을 알아볼 수 있는 신호다. 지난 100년 동안 직업은 무거운 것을 드는 일에서 자신의 성격을 바꾸고 향상하는 일로 계속 진화해왔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일을 하는 능력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위에서 말한 다섯 가지 특성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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