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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이 사람을 제게 주소서."
신은 없다? 또는 신은 이런 소원은 들어주지 않는다?
가정주부인 사사모토 사와(우에토 아야)와 생물학자인 기타노 유이치로(사이토 타쿠미)는 그들이 말하는 사랑에 빠진다. 사회적으로는 불륜이라 하는.
영화의 시작은 그들이 더 이상 만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헤어진 상태에서 시작이 된다. 사와는 이혼을 하고 도쿄를 떠나 미하마라는 바닷가 마을로 가고, 우연히 이 곳에서 강연을 하게 된 기타노와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불륜도 불륜이지만, 등장인물들 저마다의 심리세계가 더 마음에 와닿는 영화였다.
사와: 한번 배신했던 사람은 다시 배신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불완전한 믿음.
기타노의 아내: 용서했다고 놓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버리지 못하는 미련과 집착
사와가 바닷가 마을로 가서 일하게 된 가게의 사장: 과거 아내의 불륜을 사와에게 이입시켜 분노하고 응징하고 싶어하는 마음
등등...
사회적으로 온당하지 못한 주제라 해피엔딩을 원하면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은근히 결말이 행복하기를 바랬던 거 같다. 여주인공의 웃는 모습이 이뻐서였을까, 아님 현실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순수한 느낌 때문이었을까, 아님 또 다른 마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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