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뷰

서프러제트(2016)

나에대한열정 2020. 11. 1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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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러제트(Suffragette)는 1880년대~1910년대 영국 등 서구권 국가에서 벌어진 일련의 여성 잠정권 투쟁을 말하며,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런던 1912년. 여성들은 평등과 투표권을 얻기 위해 수 십 년 동안 평화적 시위를 계속헤 왔지만, 이들의 주장은 묵살되었고, 여성 참정권 운동가 지도자인 에멀린 펑크허스트는 이에 대항하여 전국 시민 불복종 운동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이 투쟁에 참여한 한 여성 노동자 단체의 이야기이다.


여성제작자, 여성감독, 여성 각본가에 의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 중 하나이기는 하나, 여성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에 대한 것이다.



캐리 멀리건(<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디카프리오)가 사랑한 데이지 역으로 나온 배우)이 주연을 맡았고, 서프러제트 운동의 지도자인 에멀린 펑크허스트 역으로 메릴 스트립이 나온다. 메릴 스트립이 나오는 시간은 몇 분 되지 않지만,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모드 왓츠(매리 멀리건)는 남편과 함께 영국 세탁 공장의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평소 시위를 하는 여성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모드 왓츠는 우연히 직장 동료 '바이올렛' 대신 의회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 증언을 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조금씩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이올렛'의 딸'매기'가 공장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그 남자로부터 당해온 과거를 떠올리고, 이대로 세상이 바뀌지 않으면 계속해서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겨나리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행동하게 되는데......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 거에요."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주지 않은 것 뿐이오."



"우리에게 딸이 있었다면 그 아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당신과 같은 삶이겠지."



체포할 필요 없어. 남편들이 알아서 하게 해.


모드의 남편은 모드를 가문의 수치라고 하면서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고, 어린 아들조차 만나지 못하게 하였다.



더비 경주에 국왕이 참석한다는 기사가 나고, 에밀리와 모드는 그 자리에 가게 되는데, 에밀리가 경주하는 말앞으로 달려들어 그 자리에서 죽게 된다.


영화는 아래의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에밀리 윌딩 데이비슨의 죽음은 세계적으로 기사화 되었으며 여성 권리의 투쟁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천 명이 넘는 영국 여성이 투옥된 투쟁이었다.

1918년, 30세 이상의 특정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졌으며, 1925년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권리가 법적으로 인정되었다.

1928년에는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투표권을 갖게 되었으며, 세계 각국의 여성의 투표권이 인정받기 시작했다.


1893년 뉴질랜드

1902년 호주

1913년 노르웨이

1917년 러시아

1918년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

1920년 미국

1932년 브라질

1934년 터키

1944년 프랑스

1945년 이탈리아

1949년 중국, 인도

1953년 멕시코

1971년 스위스

1974년 요르단

1976년 나이지리아

2003년 카타르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투표권이 보장되었다.


우리나라는 여성참정권을 1948년 7월 17일, 우리나라 최초의 헌법인 제헌 헌법에서 인정하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참 많이 아팠다. 그리고 많이 부끄러웠다.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인지. 

어디 이것 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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