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뷰

베스트 오퍼, The best offer (2014)

나에대한열정 2021. 1.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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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퍼, The best offer (2014)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작품이라고 해서 선택하게 된 영화. 이름이 낯선 이들도 <시네마천국>이라고 하면, 아~할 수 있는 감독.


버질 올드먼(제프리 러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매사이자 감정사이다. 그는 결벽증이 있는 것처럼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다닌다. 남의 물건이나 남에게 닿는 게 싫은 사람처럼. 가까이 지내는 사람도 극소수이고, 여자는 사귀어 본 적도 없다.


그런 그에게, 부모님께서 남기신 물건들이 있는데, 와서 감정을 부탁한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20대의 젊은 그녀의 이름은 클레어. 사람이 있는 곳에는 가지를 못한다. 그래서 누군가 집에 있을 때는 자기방에서 나오지 조차 못하는 광장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계약서조차 문틈으로 주고 받는데.


처음에 버질은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행동들에 화를 내지만, 어느 순간 그녀를 그 방으로부터 꺼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몰래 숨어서 그녀를 보고 나서는 그 마음이 더 강해진다. 그리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이 영화는 더 이상 스포하고 싶지 않다. 


베스트 오퍼(best offer)는 입찰같은 것에서 "최고제시액"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그 대상이 사람이라면 얼마나의 가치를 매길 수 있을지, 그 판단에 대한 결과는 언제쯤 알게 될지,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비교할 수 있을지...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의 특징이랄까...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다 올라가도 그 자리를 뜨기가 참 힘들다는 것이다.         

                                                                         

반전이 있는 영화. 어쩌면 그 반전이 너무 뻔한 영화. 그런데 그 마무리는 또 뻔하지 않은 영화. 뻔한데도 영화에 빠져있다가 그 뻔한 결말을 당황하며 받아 들이게 되는 영화.     

                                                                                                                                 

"이봐, 자네 결혼했나? 어떤가? 여자랑 사는 게?"


"경매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내가 부른 값이 최선인지 알 수 없죠."



"모든 위조품에는 진품의 미덕이 숨어 있다." 무슨 뜻이에요?


"작품을 위조할 때도 자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유혹에 저항하지 못해 사소한 디테일이나 터치를 다르게 해서 결국 불가피하게 본분을 저버리게 되지. 자기 표현의 정신, 그게 진품의 감성이야.



"인간의 감정은 예술과 같아. 위조할 수 있지. 보기엔 진품과 똑같아. 하지만 위조란 말이지."


"전부 속일 수 있어. 기쁨, 고통, 증오, 병, 회복, 심지어 사랑도"



모든 거짓은 항상 진정한 무언가를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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