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일기 (2016)
멜로, 로맨스, 태국, 110분
개봉: 2016. 11. 02
감독: 니티왓 다라톤
주연: 레일라 분야삭(앤 역), 비 스크릿 위셋케우(송 역)
이 영화는 사랑보다는 아이들을 통한 성장영화라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아이들로 인해 스스로 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오히려 깨닫게 되니 말이다.
앤 선생님은 반 갱 위타야 선상학교에 잠시 가게 된다. 그곳은 수돗물도 안나오고, 전기도 안들어오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곳이다. 선상학교. 말그대로 물위에 떠 있는...외진 학교이다. 10명남짓되는, 나이도 모두 다른 아이들을 모아놓고, 주중에는 같이 숙식을 하며 지내다가 주말이 되면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온다.
앤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가면서, 뒤를 이어받은 송 선생님은 전직 레슬링 선수이다. 새로운 직업을 찾다가 수상학교의 임시교사로 오게 되는데, 선상학교라고 가보니 아무도 없는 것이다. 학교가 다시 열었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려다 주지 않은 것. 그래서 배로 아이들을 데리러 다니게 되고. 그렇게 아이들을 모아놓고도 무엇을 어찌 해야 할지 모른다. 그런 와중에 교실 칠판 위에서 다이어리를 한권 발견하게 되는데, 그 다이어리는 앤 선생님의 것이었다. 매일 매일 자신과 싸우면서 적어내려간 일기 같은 메모들.
송선생님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기분을 누군가 이미 느꼈다는 것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하게 되는데...
그리고 앤선생님의 메모아래에 자신의 얘기를 덧붙인다.
갑자기 선생님이 돼서 좌충우돌의 연속인데, 다행히 당신 일기장을 발견했어요. 덕분에 알게 됐어요. 이곳에 산다는 건, 애들에게 선생뿐 아니라 부모가 되는 일이란 걸요.
만날 듯 한데 뭔가 비켜가는 두 사람...
사랑보다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라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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