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4)
드라마, 멜로/로맨스, 일본, 117분
개봉: 2004. 10. 19
감독: 이누도 잇신
주연: 츠마부시 사토시(츠네오 역), 이케와키 치즈루(조제-쿠미코역)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마작을 하는 곳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츠네오는, 손님들에게서 유모차를 10년째 끌고 다니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유모차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른다며.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그 소문의 유모차와 마주치게 되고, 그 안에는 걷지 못하는 여자, 구미코가 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집까지 데려다줬다가 밥을 얻어먹게 되는데, 음식이 너무 맛있는 것이다. 그 뒤로 종종 가게 되고, 그들은 가까워진다.
구미코는 자신의 이름을 '조제'라고 말했는데, 그 이름은 프랑수와즈 사강의 '한달 후, 일년 후'라는 책의 주인공 이름이다.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책이라고. 그리고 이별에 대해 담담한 소설속 대화를 들려준다.
중간에 잠시 관계가 끊기기도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츠네오는 조제에게 다시 찾아오고, 그들은 함께 생활을 시작한다.
호랑이를 보러 간 츠네오와 조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다는 조제. 무서우면 안길 수 있으니까. 그 가장 무서운 게 호랑이이고, 좋아하는 사람이 안생겼으면 평생 호랑이를 볼 수 없었을거라고 한다.
그렇게 1년을 살다가 츠네오는 자신의 집에 (제사때) 조제를 동행해서 가게 되는데, 물고기가 보고 싶다고 하여 가는 길에 들린 수족관이 휴관일이고...그때부터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그들에게 감돈다. 휴게소에 들려 조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츠네오는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못간다고 얘기를 하고.
그리고 츠네오와 조제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물고기의 성'이라는 숙소에서 하루를 머문다.
"눈감아 봐, 뭐가 보여?"
"깜깜하기만 해."
"그곳이 내가 옛날에 살던 곳이야. 깊고 깊은 바닷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왜?"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려고.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불고 비도 안와. 정적만이 있을 뿐이지.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천천히..시간이 흐를 뿐이지. 난 두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지는 못할 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데기처럼 혼자 깊은 바다 밑에서 데굴데굴 계속 굴러다니게 되겠지. 그런데 말이야. 그것도 나쁘지 않아."
그리고 돌아와서 몇 달 후, 그들은 헤어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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