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의 런던.
해리엇과 데이비드는 직장파티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둘 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에는 어울리지 않는, 보수적이고 답답한 인물들. 그러나 무엇도 짝이 있다고 첫눈에 서로를 알아보게 되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가정에 대한 가치관, 무엇보다 아이는 많이!!!
그래서 원하게 된 집이 그들의 소득으로는 어림도 없는 큰 집(빅토리아풍 대저택)이었고, 결국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시작을 한다. 그리고 그 대저택에 꽉꽉 채울 아이들을 계획도 없이 낳게 되는데...다섯째 아이를 갖고, 낳게 되면서...이 집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평범하지 않은 다섯째 아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과연 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등장하는 어떤 인물에도 공감하지 못하면서 동시에 비난도 할 수 없는.
사회적 책임일 지, 개인의 책임일 지...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도 이렇다 할 명쾌한 답은 하나도 얻지 못한 시간이었다.
p. 66
그녀는 멍이 들었다...그녀는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내부에 엄청나게 거대한 큰 멍이 들었을 것이라는 점을 - 그리고 아무도 이를 알 수 없다는 것을.
p. 138
자신이 원하는 것은 마침내 누군가가 올바른 단어를 사용하고, 그래서 고통을 같이 짊어졌으면 했다. 아니, 그녀는 구출받기를 기대하거나 변화를 가져올 만큼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단지 이해받기를 원했고, 그녀의 곤경이 제대로 평가받기를 원했다.
p. 143
의사의 얼굴에서 그녀는 자신이 기대했던 것을 보았다. 그 여인이 느끼고 있던 것이 투영된, 어둡고 고정된 시선이었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한 정상인의 거부, 이질성에 대한 공포, 또한 벤을 낳은 해리엇에 대한 공포였다.
p. 151
그들은 둘 사이의 공간을 두고 누워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더 이상 분노의 공간은 아니었다. 그가 화를 내기에는 너무나 지쳐있다는 것을 해리엇은 알았다. 어쨌건 그는 화를 내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그를 죽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p. 158~169
희생양. 그녀는 희생양이었다 - 해리엇, 가정의 파괴자 그러나 또 다른 생각과 감정의 층이 저변에 깔렸다.그녀는 데이비드에게 말하였다. "우린 벌받은 거야. 그뿐이야."
"무엇 때문에?" 그녀의 목소리에 그가 증오하는 톤이 있었기 때문에 방어적으로 그가 물었다.
"잘난 척했기 떄문에. 우리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해야겠다고 결정했기 떄문에 행복해서"
p. 176~177
그녀가 - 자신의 어머니가, 하지만 그게 그에게 무슨 의미일까? - 그를 그 장소에서 발견하여 집으로 데려온 것을 그는 기억이나 할까? 구속복으로 묶여 반쯤 죽어 있던 불쌍한 상태의 그를 발견한 사실을 기억할까? 그녀가 그를 집으로 데려왔기 떄문에 이 집안은 비게 되고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홀로 남겨놓고 다 떠났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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