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작가, 최근에는 섹시한 안젤리나 졸리가 제대로 멋지게 나온 <말레피센트>의 원작자...샤를 페로!!!
그의 <푸른수염>이라는 동화에서 이야기를 끌어와 아멜리 노통브다운 그녀의 화법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심각한 상황에서 소리내어 웃게 되는 책. 핑퐁게임처럼 주고받는 대화가 황당한데 재미있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불어를 다시 공부하고 싶게 만든다. 그녀와 대화해보고 싶다!!!
돈 엘레미리오(44세)는 에스파냐 귀족으로 20년째 집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 파리7구에 호화로운 저택에 살면서 월세광고를 내고, 그 기간동안 8명의 여자가 들어갔으나 모두 다 사라졌다. 그리고 또 새로운 광고가 났고...그 지원자들 중 돈 엘레미리오가 선택한 여자, 사르튀닌...25세의 루브르 미술학교의 보조교사이다.
저렴한 월세에 조건은 단 하나, 사진을 인화하는 암실에는 들어가지 말 것.
(단, 암실의 문은 열려있다.)
그 다음은? ^^
p. 105
사랑에 빠지는 건 우주에서 가장 신비로운 현상이다.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은 그나마 설명이 크게 어렵지 않은 형식의 기적을 경험한다. 말하자면, 그들이 이전에 사랑을 하지 않은 것은 상대방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이다.
시한폭탄처럼 나중에 찾아오는 벼락같은 사랑은 이성에 대한 가장 거대한 도전이다.
p. 107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환상을 부여하기 위해 입장을 바꿔가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우리는 사랑에 빠지면, 그 부조리한 일을 스스로에게 허용할 것인지를 놓고 뒤늦게 자신과 협상을 벌인다.
p. 117
사랑은 매번 새롭소. 매번 새로운 동사가 필요하겠지만, <사랑하다>라는 동사가 적절하오. 왜냐하면 모든 사랑에 공통된 긴장이 있고, 그 단어만이 유일하게 그것을 표현하니까.
2020/09/26 - [북리뷰/문학반] - 아멜리 노통브 <살인자의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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